아침마다 동생 도시락을 싸라며 절 깨웁니다. 그리고는 냉장고에 도시락 반찬이 없대요. 뭘 좀 해서 학원 보내라는데 그 '뭘 좀'이 뭔가요?<br /><br />이 세상에는 도시락을 위한 반찬이 따로 있나요?<br /><br />냉장고에 김치며, 소세지며 어제 마늘어든 고기볶음까지 있는데, 뭘 더 해서 동생 도시락을 싸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br /><br />이러는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절대 동생이 직접 자기손으로 도시락싸는걸 용납하지 못해요. 아니, 동생이 짜증내는 것도 아닙니다. 아버지 혼자 재수생 동생을 여왕처럼 모셔요. 그리고 그걸 엄마나 저에게도 강요합니다.<br /><br />몇번이나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 했지만 듣질 않으시네요. 동생은 8시가 되도록 자도 되고, 대학생인 전 6시 반에 일어나서 동생 도시락을 만들어야 하는거냐고요. 그것도 20살의 동생을.<br /><br />그렇게 좋은걸 먹아고 싶으면 아버지께서 직접 요리하시면 되는거 아닌가요? 본인 스스로는 회사 가기 직전까지 주무시면서. 제가 동생 식모도 아니고 저녁에는 동생 저녁밥 차려줘야하고 아침은 도시락 만들어줘야하고 왜 이런 일을 제가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