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을 증명할 수는 없지만 왜 증명할 수 없는지는 말 할수 있다
첫째. 말장난으로 반론
신을 '안다'라는 주장이야말로 신을 자신-인간이 판단가능한 존재로 끌어내리는 행위겠지요?
신을 논리 체계로 증명할 수 없다는 주장은
신이 논리 체계를 초월하는 것을 '안다' 라는 의미가 되므로 모순이네요.
둘째. 실존[existence, 實存] 존재에 대한 이해
닉네임에 경의를 표하며, 단독자로써의 실존 존재에 기반을 두고 묻지요.
'신'의 본질[Essence, 本質]을 파악할 수 있나요?
1) 가능하다면?
'신의 본질'이 인간의 인식범위 내에 존재한다는 모순이 발생
2) 불가능하다면?
각각의 단독자가 파악하는 '신의 실존'에 대한 공통점만을 추출하여
그 공통점 내에서만 신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겠군요 (공통점을 벗어나는 것은 독단이 되기에)
그런데 어쩌죠? 그 '신의 실존에 대한 공통적 인식'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나는 신의 실존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니까요. (내가 0이니까 교집합은 존재하지 않음)
결론적으로, '신의 실존'은 논의가능한 개념으로 인식/특정할 수 없으므로 무의미하군요.
2. 무신론적 도덕의 난제
'인간' 은 유물론적인 사상에 입각한 '인간' 으로써 결국 물질로 환원되는 것이다. - 라는 전제부터 문제.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서, 구성이 완료된 하나의 '실체'가
그 실체를 이루는 물질과 등가인 것은 아닙니다.
물감으로 그려낸 그림, 진흙으로 구워낸 도자기는 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림과 도자기의 가치가 물감이나 진흙의 가치와 등가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시겠죠?
아- 그림이나 도자기는 '생산자의 의도'가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무신론자 입장에서) '생산자'가 없는 '인간'과 비교할 수 없다는 식으로
유치한 꼬장을 부릴 만큼 저능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뭐 그래도 굳이 사례를 추가하자면 흑연과 다이아몬드 원석을 비교해 볼 수 있겠군요.
둘 다 생산자의 의도가 부여되지 않았다고 생각되지만 (물론 무신론자 입장)
흑연과 다이아몬드 원석의 가치는 다르다고 간주됩니다.
수용자의 판단이 개입되어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물질로만 구성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라는 말은 동감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유물론적 사고의 오류'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유물론자 역시 '물질로 구성되는 인간'을 '하부구조'로, 그리고
그 물질들에 의해 형성되는 '상부구조'를 개념적으로 가정하고 있으니까요.
*P.S
위키에서 퍼오시려면 끝까지 다 퍼오실 일이지
거 뒤에 몇 줄이나 남았다고 적당적당히 끊어서 퍼옵니까?
그 뒤에 생의 철학이나, 실존주의에 대한 설명이 바로 붙어 있구만.
당신이 얘기한 그 '도덕의 기준을 인간에 두'고, 또한 그 '인간'의 개별성을 강조하며
스스로 그 '인간의 본질'을 찾아가는 실존주의야 말로 니힐리즘을 극복하려는 철학 사조 아니던가요?
3. 상대주의의 난제
상대주의란 '절대주의가 틀렸다' 라는 주장이 아닙니다.
스스로 설명하기를 "옳고 그름이라는 기준은 존재하지 않고 다름만 존재한다" 라고
잘 성명해 두고 왜 이러십니까?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절대주의 자체를 부정하고 있구만요.
즉,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소멸되는 개념, 맞는데요?
그리고, 첨언.
철게에다가 맨 똑같은 글을 몇 년 전부터 반복적으로 올려댔던데
거기서 반응 없던 글이 종게라고 해서 '우와~' 해 줄 줄 알았어요?
철게에서 시큰둥하거나 무시당했으면, 좀 더 생각을 해서
더 좋은 글을 써 오세요. 똑같은 걸 계속 올려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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