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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4399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Vpa
추천 : 4
조회수 : 2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6 12:41:04
일어났어요? 오늘은 해가 좋은데 이불빨래 어때요?
이 리플 보고 갑자기 울컥했습니다. 평소에 듣고 느끼고 싶은 관심이였는지..
그냥 봄기운 탓인지
사는게 힘들고 의지도 부족한거 같고
그냥 내 인생은 왜이러나 싶기도 하고
모든게 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항상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이런저런 고민하는것도 싫고
선택을 강요받는 듯한 그런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서
항상 쉬운길로만 가려고 했었어요. 물론 지금도 고치진 못했습니다만..
이런게 겹치고 겹치다보니 끝을 모르는 우울감에 빠져서 해어나오질 못해요.
지금 하고 있는일 그만두면 뭘 하고 살 수 있을까?
내가 무언가를 할 수는 있는건가?
이런거를 자존감이 낮다 그러나요?
어릴적이 생각나서 잠시 이야기 해보면..
부유한 집안이였어요.
모든 걸 다 가질 수 있었어요.
근데 딱 하나. 관심, 사랑이 부족했어요. 항상.
모든 관심 사랑은 누나에게로 가고 있었어요.
전 그냥 뭐.. 뭐 였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말로는 누나가 나쁘다 못됐다. 아들 니가 최고다. 라고 말씀은 해주셨지만, 부모님의 눈은 항상 누나만을 향하고 있었어요.
그게 싫어서 누나도 증오해보고 부모님도 증오해봤는데.. 음.. 저 혼자만의 쑈 일때가 많았었어요. 좋아지는것도 없고 피해보는것도 없고.. 다만 증오심만 커져갔어요.
그래도 삐뚤어지지 않으려고 무던하게 애를쓴거 같아요. 착한아이 컴플렉스가 있는것을 보면..
암튼,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항상 우울해 있었는데 제일 위에 적어놓은 어떤분의 리플 때문에 울컥 했네요..
글도 잘 못쓰고 모바일이라 두서는 쌈싸먹고 있는데..
울컥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질이 글 읽어주셔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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