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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을 키울 때 어려움이란.TXT
게시물ID : animal_1440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眞달빛물든
추천 : 11
조회수 : 881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10/22 11: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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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진은 없지만, 유기견만을 키우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실 제가 주워온 건 아니지만, 돈은 저도 부담하니까 저도 키우는 거 맞죠? 하하)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퇴근 했을 때 핥핥 거리며 애교를 떨고, 내가 힘들 때 옆에서 지켜주는 '좋은 모습'이 아닌 

'실제로 겪어야 할 어려움'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동물이라는 게 생명체다보니 단순히 귀여움만 보고 기르다보면 나중에 후회하실 분들도 분명 있을거거든요 ㅠ_ㅠ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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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부병

요새 애완동물은 피부병을 좀 많이 앓는 축에 속합니다.

특히 피부병 중 말라세지아를 비롯한 영구형 피부병에 걸릴 경우 매일 약을 먹여야 하는 데

하루치 약값이 4500원이 소요됩니다. 즉, 한달에 13.5만원이라는 영구지출이 발생합니다.
(제가 이 약값 때문에 300-400만원 정도 보탠 것 같네요 ㄱ-)

즉, 반려동물을 분양 받고 싶으시다면 아이가 피부병이 있는지, 모유를 충분히 클 때까지 먹었는지

식사량은 정상적인지 등을 파악하셔야 합니다.

또한 '귀'가 쫑긋 서있는 종은 상대적으로 귀와 관련해서 피부병이 적습니다.

귀가 덮여있는 종류는 상대적으로 관리에 세심함이 필요하다는 것에 유의하시길!



2. 사료

사료에 대해서 참 아깝다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습니다만, 사료는 정말 중요합니다.

가끔씩 마트에서 10킬로그램의 사료가 1~2만원이라 싸다고 이거 먹이시는 분들 있을텐데요.

후... 저도 멋 모르고 이거 먹였다가 피봤습니다 ㄱ-

예. 이런 사료들은 사람으로 치면 유통기한 지난 인스턴트 라면을 계속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물도 생명체이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칼슘, 탄수화물, 지방이 공급되어야 하는 데요.

저가 사료일수록 이런 것들의 배합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소형견 기준으로 킬로당 8천원 정도는 되는 사료를 먹여야 나중에 반려동물이 잔병이 생기거나 하는 일이 줄어들겁니다.



3. 동거 시간

사람이 먹고 살려면 일을 해야 하다보니 집을 비우는 일이 많은데요.

동거 시간이 거의 없다면 하다 못해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잠깐 집에서 나가면 동물들이 '꺄아아아아아아아앙-!'하면서 엄청 좋아하죠?

그게 사람으로 치면 20년 정도 독방 생활 하다가 '너 출소!'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문을 닫고 나갔다가 5분 뒤에 들어오는 것을 반복. 이게 익숙해지면 10분...30분...1시간... 이런 식으로

'내가 지금 나가지만 반드시 돌아올거야!'라는 것을 인지시켜주셔야 합니다.

두 마리를 키운다고 해서 이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햄스터를 비롯한 일부 반려동물은 개인 생활이 본능이기 때문에 혼자 두는 게 정상입니다. 사람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4. 대소변

예. 이것때문에 저는 주변에서 동물 키울까? '저번에 보니까 되게 귀엽더라' 라는 식으로 접근해 오면 반대 의견을 조심스레 피력합니다.

동물. 귀엽죠. 아주 귀엽죠. 근데 똥오줌이 귀여운 것은 아니에요.

하루에 약 3-4회 정도 똥, 오줌을 처리해주어야 하는 데 똥을 휴지로 감싸쥘 수 없으시다면 포기하시길 바랍니다.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것을 남한테 시키시는 분이라면 비추합니다.

반려동물을 기른다는 것은 그 동물의 모든 것을 내가 커버한다는 뜻이지

귀여운 것만 즐기고 힘든 일은 가족한테 전가하는 게 아닙니다.

특히 길거리에서 유기동물 불쌍하다고 데려온 다음에

독립하면서 부모님이나 남은 가족들한테 떠넘기고 가는 사람들 있는데 그러면 안 되는 거에요(..)



5. 주인의 공간

침대에 한 해서 저는 반려동물이 오지 못하게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극히 드물지만 자다가 반려동물이 압사가 되는 경우가 있고(주로 햄스터나 다람쥐 같은 종류)

소형견 이상의 반려동물과 같이 자다보면 반려동물로 인해 주인의 숙면이 방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침대의 높이가 높은 경우 반려동물이 나이가 먹을 수록 관절에 영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게 됩니다.(..)

적어도 반려동물이 오지 못하는 공간 정도는 학습을 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해당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반려동물 기준)



6. 반려동물이 귀여운 것은 나뿐이다.

내 반려동물이 주변에 문제를 일으키면 반드시 사과를 하고,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동물한테 그렇게 이기적일 수가 있어요?'라는 말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유없이 시비를 걸거나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를 들어서 '우리 애는 안 물어요'라고 하면서 사람만 보면 으르렁 거리는 반려 동물을 아무런 제약 없이 산책을 데리고 다닌다거나

밤마다 마구 짖는 반려동물을 그냥 냅둔다던가 하면 주변에 정말 큰 피해를 끼치게 됩니다.

이러한 행동은 단기적으로는 나 하나의 잘못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일반 사람들이 반려동물에 대해 부정적인식을 가지는 원인이 됩니다.

만약 분양을 받고 나서 강아지가 짖는다 싶으면 강아지를 꼭 껴안고 계속 보듬어 준다거나

그것도 안 된다 싶으면 주변 집들에 최소한 휴지묶음이라도 드리면서 양해를 구하시길 추천합니다.




7.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해야되는 일들.

가. 식기 설거지

나. 물 갈아주기

다. 제 때 밥주기.

라. 화장실 치워주기.

마. 간단한 훈련

바. 목욕

사. 병원 데려가기(예방접종, 각종 질환)

아. 놀아주기.

자. 산책

차. 교미 혹은 중성화 수술

*성대 수술은 성대절제 수술이 아니라 훈련소로 보내서 훈련을 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8. 마지막으로.

한 생명을 담당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에서 기르고 있는 강아지 중 하나는 도로 변에서 학대를 당하던 강아지

나머지 한 마리는 마트 보관함에 유기된 것을 데려왔습니다.

문제는 두 마리 다 피부병이 있어서 약과 주사비로만 거의 1년에 200에 언저리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금전적, 체력적, 정신적인 노력이 필요한 행위이기에

내가 이러한 행위를 할 수 있을지 한 번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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