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5살 때...
해외출장을 다녀온 나에게 비행기를 타면 기분이 어떤지 물었다.
이런저런 좋은 설명을 꽤 길게 해 주다가,
변기 물내리는 소리도 시끄럽다고 무서워 하던 아이였기에 비행기 엔진 소리가 엄청 시끄럽다고 했더니 자신은 비행기 타기 싫다면서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대화를 요약하여 엄마에게 보고한다.
"엄마! 내가 아빠한테 비행기 타고 싶다니까 시끄럽데..."
해외여행 한번 가자고 해도 이런저런 핑계로 거절을 하여 불만이 쌓여있던 아내는
아이한테까지 그딴식으로 대응 한다고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고,
순간 당황한 나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채 그대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