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Dungeon of the Endless
카테고리 : 로그라이크, 전략, 타워디펜스
평가 : 5/10
요약평 : 재료는 잘 버무렸는데 조미료를 안 친 맛
정가 : 13000원
한글화 : 한글패치
1. 플레이방식
추락하는 우주선에서 캐릭터들을 키워가며 쳐들어오는 몹들을 디펜스하여 13층에 도달해 우주선에서 탈출하는 게임입니다.
실시간과 턴제 방식을 섞어놨는데, 특이하게도 각 방의 문을 열 때 한 턴이 지난 것으로 간주되며, 전투는 실시간으로 이루어집니다.
로그라이크 치고 플레이타임이 꽤 긴 편인데, 보통 마지막층까지 간다고 쳤을 때 1시간 30분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2. 난이도
상
운빨도 운빨이지만 정말 한순간의 방심으로 인해 나락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3. 기타
중간중간 진행상황이 저장이 되서 중간에 게임을 껐다 켜도 됩니다.
해당 스테이지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한 부분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시정지 기능이 있는데 이를 잘 이용해야 합니다.
4. 후기
장점
1. 적절히 섞인 타워디펜스와 전략과 로그라이크
타워디펜스 기반으로 캐릭터 육성과 건물 순서, 위치, 몹들의 생성 제어 등등 보기보다 생각할 것이 많습니다.
2.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은 자동전투
플레이어가 캐릭터들을 컨트롤 할 수도 있습니다만, 방에 그냥 놔둬도 웬만큼은 싸우는 편입니다.
단점
1. 너무 심하게 요구하는 집중도
아무리 로그라이크게임이라지만 한순간의 방심에 너무 크게 좌지우지 됩니다.
정말 1초도 안되는 순간을 멍때리거나 딴짓을 하거나 하면 순식간에 캐릭터가 사망하고,
밸런스가 무너져서 여태까지 플레이한 게 모두 날아가버립니다.
2. 큰 차이까지는 안 보이는 캐릭터와 아이템들
캐릭터마다 스탯, 스킬 차이 등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마다 공략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세세하게 보면 캐릭터들마다 각각의 특색이 있지만 크게 보면 결국 전투형과 지원형 두 부류정도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그 두 부류 안에서는 캐릭터로 인해 플레이방식이 크게 바뀐다거나 하는 건 딱히 못 느꼈습니다.
아이템 역시 마찬가지로, 능력치도 올라가고 특수스킬들이 붙기는 합니다만.....
엄청나게 큰 영향이다 싶었던건 투명화 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3. 강한 맵빨
맵구조와 맵 여는 순서 등에 엄청난 영향을 받습니다.
다른 시스템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입니다.
4. 결국 고착화 되는 전략
타워디펜스가 흔히 그렇듯, 결국에는 효율적인 전략 하나로만 밀게 됩니다.
다른 걸 시도해볼까 싶다가도 그러다가 캐릭터 하나라도 잃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결론
시스템들 자체는 잘 버무려진 것 같은데 로그라이크 특유의 재미는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요즘 로그라이크 게임들의 재미는 강하면서 개성있는 키아이템(능력)들,
그리고 키아이템을 중심으로 조합되는 다른 아이템들과 그로 인해 변하는 게임플레이스타일인데
이 게임은 이런 요소들로 인한 재미는 거의 없었습니다.
아이템들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캐릭터도 비슷하고,뒤로 갈수록 방어타워들도 고착화되고,
결국 맵에만 영향을 받는 때가 오는데
이 맵도 여는 순서 노하우를 깨닫고 나면 계속 그 방식으로만 열다보니....
한 번 클리어했더니 굳이 또 클리어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