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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2년이 지났지만 여성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어제(17일)는 20대 여성이 강남역 화장실에서 얼굴도 모르는 남성에게 무참히 살해된 지 2년이 되는 날이다. 조현병 환자의 망상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결론 났지만 ‘여성혐오’ 논란이 사회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계기가 됐다.
사건 후 2년이 지났어도, ‘미투 운동’의 거센 물결 속에서도 여전히 여성들은 약자고, 두렵고, 아프다.
3년 전 모델 활동을 하다 성추행을 당한 양 모씨가 눈물로 호소한 동영상을 보면서 소름이 끼쳤다. 아르바이트 모델 일을 갔다가 강압적 분위기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해 찍은 사진이 유포된 것이다. 촬영을 담당했던 사람은 합의된 촬영이었다며 양씨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한다.
양씨 같은 피해자가 한 둘 이겠는가. 왜 저항하지 못했냐고 쉽게 말하지 말라. 성범죄 피해 여성들은 세상과 단절한 채 지옥 같은 시간들을 견뎌내고 있다.
용기를 내 성범죄를 고발한 피해 여성들을 국가가 지켜주어야 한다. 마포경찰서가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하니 국민과 함께 결과를 지켜보겠다.
재조사가 진행 중인 ‘장자연 사건’, ‘단역배우자매 자살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처벌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언제까지 억울함과 고통 속에 죽어간 여성들의 이름만 기억할 것인가.
우리는 여성과 남성으로 태어나기 전에 같은 인간이다. 회장님의 갑질에 분노하듯이 약자에 대한 어떤 식의 경멸과 폭력도 단호히 반대한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여성들의 싸움에 함께 해야 할 이유다.
2018년 5월 18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효은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23&oid=305&aid=00000229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