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고<br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하지않아야 하는 것도 알고<br />징징대면 안 되는 것도 알아서<br /><br />우울한거 티 안내려고 애쓰는데<br /><br />그렇게 애써야하는거 알면서도<br />애쓰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가여워요<br />근데 자책감도 들어요<br /><br />기분 안 좋은거 티내는거 어린애같은 짓인것도 알고<br />다른 친구가 하는 행동을 통해 그걸 한번 더 느끼고 <br /><br />저는 남들 눈에 절대 그렇게 안 비치려고 노력하는데<br />너무 힘들어요<br /><br />정말 너무 힘들어요 ㅠ<br />이게 낮엔 전혀 안 그러는데<br />새벽마다 우울해지고 울고 잠도 못 자서 미치겠어요<br /><br />괜히 열등감이랑 자격지심도 있어서<br />딱히 누가 뭔 짓 하지도 않았는데 괜히 그나마라도 덜 상처 받겠다고 최악의 상황을 미리 상상해서 우울해지고 <br /><br />내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워요<br /><br />긍정적인 사람이 돼야지 돼야지 하면서도<br />막상 그게 안되니까 왜 나는 이런 성격으로 태어났지하면서<br />악순환이 돌죠<br /><br />새벽마다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br />내가 쓸모없는 것 같아요<br /><br /><br />근데 이게 웃긴 게 뭐냐면,<br />저는 저를 사랑해주시는 부모님도 계시고<br />친구들과도 잘 지내요. 친구들도 저를 좋아해줘요.<br /><br />근데 저는 맨날 최악의 상황을 상상해요.<br />이쯤 되면 비운의 여주인공놀이에 빠진 것 같아요.<br /><br /><br /><br />정말 힘든 게 뭐냐면요.<br />차라리 이런게 외부적으로 다 표출돼서<br />나한테서 모두 떠나면 그런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된거니까 차라리 나을 거 같은데<br />그게 아니니까 정말 그게 너무 힘들어요.<br /><br /><br />그냥 사라지고 싶어요.<br />내가 내 자신을 갉아먹고 있어요.<br />나는 왜 이렇게 부정적으로 살까요<br /><br />근데 또 웃긴게 뭐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 />친구들 고민상담은 엄청 잘해줘요ㅋㅋㅋㅋㅋㅋ<br /><br />나는 왜 나로 태어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