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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친구(여사친) 맞나요? 이젠 혐오스럽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498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토로라
추천 : 0
조회수 : 200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8/05/21 02: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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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살 남자입니다. 여사친과 이번 주말에 있었던 일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글이 길지만 이야기 한번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세줄 요약부터 해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ㅠㅠ

3줄 요약

1. 친구와 토요일에 만나기로 했으나 친구가 피곤해해 일요일로 미룸

2. 일요일에 친구 연락두절 상태이다가 약속 시간 4시간 후에 일어남

3. 친구가 미안하다고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무성의한 태도로 밖에 보이지 않아 빡..침..


저는 현재 제주도 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시험을 치루기 위해 고향인 전라북도로 가게 됐습니다.

일요일에 광주-제주 비행기가 8만원 김포 - 제주 비행기가 3만원으로 당연히 김포로 가서 비행기를 타야겠다고 생각했고 평소 서울 갔을 때 자주 만나 논 친구에게 '토요일에 놀 수 있겠냐?'고 묻자 친구는 '부모님과 지방에 다녀오는데 너무 늦지 않게 오면 같이 놀자'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친구와 놀다가 너 오면 만나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이 됐습니다. 그 친구는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집에 돌아왔고 전 그 친구에게 배려차원에서 피곤한 것 같으니 '내가 내일 오후 6시 비행기니 내일 점심 먹는 것도 괜찮다'고 하자 친구는 '그럼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다른 친구와 놀고 집에 들어가 저도 쉬었습니다. 그 친구와는 오후 10시에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고여. 아침에 일어나보니 친구가 새벽 3시에 카톡으로 '집 오자마자 잤네'라고 보내놨더군요. 그래서 아 그랬나보다 하고 낮 12시에 지금은 깼을 것이라 생각하고 전화를 해봤습니다. 역시나 받지 않는 전화... 그래서 저는 카톡으로 이제는 깨야지 않겠냐고 보내고 30분 후에 다시 한 번 전화했습니다. 또 받지 않자 전 짜증섞인 말투로 어쩌자고 아직까지 자는거냐고 보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저도 포기상태였죠... 그래도 1-2시 사이에는 깰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짜증을 속으로 썩이고 제 서울에서의 금같은 시간도 썩혔습니다. 친구는 4시가 다돼서야 어제 새벽에 깼던 게 컸다... 미안이라며 카톡을 보냈습니다. 부재중 3통이 와있음에도 카톡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들은 저는 진짜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렇게 씁쓸하게 제주도에 와서 마음을 추스르고 친구와 카톡 했습니다.(아래 카톡 내용)

-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진짜 미쳤냐? 애초에 만날 생각은 있었냐? 내일 점심에 전화해보란 뜻이 니 일어나있으면 만나고 자고 있으면 안만난다는거였냐? 알람 맞춰놓고 일어나서 너무 피곤하면 못만나겠다고 말하고 다시 자는게 누가봐도 상식적인거 아니냐? 내가 잘못 생각하는거임? 미안하긴 한거야? 친구들 보겠다고 나름대로 시간내서 서울 왔는데 제대로 엿먹여버리네. 니가 12시에만 일어나서 못나가겠다고 했으면 다른 친구라도 만났지 니가 그래도 1-2시에는 일어날 줄 알고 기다렸는데 그냥 시간 버리게 해버리네 내가 병신이지 됐다

친구 - 니가 무슨뜻으로 말하고 어떤 마음인지 아는데 내가 점심에 못일어나서 못나간건 미안하고 잘못한건 알아. 근데 나 분명히 너한테 너가 처음에 온다했을때 토요일에 안된다고 말했고 근데 너가 너 어차피 와야한다고 니 친구 만날꺼니깐 너 시간되면 나오라고 그래서 나는 만약 되면 나간다고한거고 여기에는 분명히 일요일이야기는 없었던거자나 그러다가 니가 어제 나 늦어서 안될꺼같다고 해서 일요일에 점심이나 먹자고 하고 난 솔직히 나갈자신 없어서 그 시간에 일어날 자신없어서 그렇게 말한거야 일단 너가 오랜만에 오고 해서 나가보려고 한건데 못일어난건 내잘못이니깐 이건 할말이 없다

- 애초에 니가 토요일에 나오는 조건이 너무 늦지않게 집에 왔을 때고 피곤했을 땐 없었잖아 그런데 니 피곤할까봐 그냥 내일 보자고 한거고 그래서 너 일찍 잔거 아님? 새벽에 깨서 뭘 했는진 모르겠지만 늦게 잔건 알겠어. 근데 최소한 다음 날 약속있으면 자려고 노력했어야하는거아님? 어제 저녁에 좀 자서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몇시에 잤는진 모르겠지만 다음날 16시까지 자는게 말이냐? 알람은 맞춰놨어? 이번에 니가 날 호구새끼로 밖에 생각 안한다는거 잘 알았다

이렇게 친구는 제 마지막 카톡을 읽고 씹었습니다. 친구가 보낸 카톡을 보시면 이해하기 어렵게 어법에 맞지 않게 글을 써놨습니다. 별로 신경 써서 쓴 글이 아니란 것도 알 수 있어 전 너무 짜증났습니다.

그리고 글 내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친구의 글 30%는 미안하다는 말인데 70%는 핑계입니다. ‘원래 일요일은 약속에 없었던 것’, ‘나는 너무 피곤했었다며 핑계와 자신의 상황을 계속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와의 약속이 소중했다면 아니 소중하지 않고 적어도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더라면 알람을 맞춰놓고 그 알람에 듣고 깨지 못할 것 같으면 10분 단위 5분 단위로 맞춰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이 친구는 일어나면 만나고 아니면 안만나지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친구가 12시에라도 일어나서 너무 피곤해서 못나갈 것 같다 미안하다고만 전해줬어도 다른 친구와 만나 놀았을 걸 그 한마디를 못해줘서 기분 상하고 시간을 버렸네요.

제 잣대에 친구를 밀어넣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저였더라면 일어난 상황에 부재중 3통이 와있는 것을 보고 바로 전화했을 것 같네요. 제가 그 친구에게 전까지 적대적이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목소리 듣고 미안하다고만 했어도 넘어갔을 것 같은데 무성의한 것 같은 카톡이 저를 너무 화나게 만드네요.

있던 정이 뚝 떨어지고 진짜 지금 심정에서는 보고싶지도 않네요. 제가 성격이 이상한건가요? 너무 제 입장만 고려한건가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한가요..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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