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앞머리를 눈썹보다 좀 길게 잘라서 한쪽으로 내리고,
투블럭도 아닌 구렛나루에 평범한 스타일인데..
숱이 적은건 아니지만 바람에 진짜 엄청 휘날려요.(좀 줏대없는 머리카락을 타고났달까)
애써서 한쪽으로 깔끔하게 내리고 나왔는데 바람 한번 살짝 불면 5:5 되는 그런 머리 ㅠ
멋을내기 위한 목적보다는
단순하게 깔끔한 형태를 유지라도 하고싶어서 약간의 왁스를 바르고 스프레이를 이용하는데
제대로 멋내려는것도 아니고, 어디 소개팅을 나가는것도 아닌데
뭔가 사소한 이유로 스프레이를 이용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길거리를 걷다가 바람이 불면 주변 남자들 머리카락이 휘날릴때 제 머리는 딴딴한데..
무슨 리젠트를 시키거나 연예인처럼 한껏 멋을낸것도 아닌 주제에 딴딴하기만 열라 딴딴해서
오히려 그거때매 더 주변이 의식되고...
처음 이 방식을 시도했을때만해도 바람불때마다 손질할 필요없어서 편안하기만 했는데,
요즘엔 자연스럽게 휘날리는 머리카락이 더 좋아보이기도하고,
주변신경이 쓰여서 불편해지네요.
친구한테 '오늘 무슨 소개팅가냐? 스프레이 뿌렸네.'라던가,
'뿌릴거면 제대로 멋내지 그랬냐.'같은 소리를 들은 이후부터
고민이 막 증폭되기 시작해서 패션게에 조언을 구하고싶어졌어요.
괜히 환경오염시키는것같기도 하고..ㅠ
이런 헤어 관리가 사실 별 위화감 없는건데 제가 쓸데없이 주변 의식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