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년 반의 연애를 마무리하고 왔어요. 2년 반이란 시간 동안 참 한결같던 사람이었어요. 항상 저를 아껴주고, 정말 사랑 받는다는게 무엇인지를 알게 해준 그 사람. 결혼이라는 것을 꿈꿔본적이 없던 제게 결혼을 꿈꾸게 해준 첫 사람. 좋은 가족들 속에서 사랑받고 존중받고 자란 사람. 그를 닮은 아이를 낳고싶단 꿈을 갖게 해준 사람. 나의 마지막에, 그의 마지막에 서로가 함께이길 바랬던 사람.
우리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지만 늘 꽃길만 걸었으면 하는 사람. 나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그 사람에게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이별을 평생 후회하면서 살아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