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를 싫어하는 편은 아닌데 신경쓰는게 귀찮기도 하고 거기다 세탁소 하면서 개 털에 하도 질려서... 요즘 아내가 아들이 직장 잡아 나간 이후로 자꾸 강아지 얘기를 꺼냅니다. 그럴 때 마다 저는 개를 기르게 되면 우리가 포기해야 되는것이 무엇인지 맞는 얘기 안 맞는 얘기 총 동원해서 겨우 무마 시키곤 하지요. 그런데 이제 그것도 한계에 다다른 듯 합니다. 더 이상 반대하면 싸움이라도 벌일 기세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로 싸우기엔 좀 그렇지요? 제가 지고 말지요. 에휴~ 어떤 놈으로 골라야 할지 선택도 내 몫, (나중에 아내한테 어떤 소리를 듣게 될 지는 순전히 그 놈에게 달려 있지요) 사 오는 일도 내 몫, 후에, 멕이고 씻기고 ×치우는 일도 내 몫이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