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액 비중으로 외국인투자자는 0.7%에 불과하며 개인투자자가 83.4%에 달한답니다
중국 개미 - 한국 개미 연대 좀 만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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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대폭락…"빚더미 개인투자자, 사회문제 대두된다"
中 증시 80% 떠받치는 개인 투자자들, 이틀 폭락으로 수십만위안 날려...외국인은 후강퉁 순매수
#1. 중국 신세대를 가리키는 '빠링허우(80년대생)'인 첸 모씨는 25일 장 마감 후 자신의 증권계좌 잔고를 확인한 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베이징의 설계사무소에 다니는 그는 지난 24일 상하이증시가 8.49% 하락했을 때 주식을 처분하지 않은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첸 씨 계좌 잔고에는 이제 단돈 1만5400위안(276만원)밖에 남지 않았다. 25일에도 상하이지수가 7.6% 폭락하며 연 이틀 동안 이전 잔고 중 70%를 날렸다. 그가 보유한 통신·건설 관련주가 유독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다. 불과 2개월 전인 6월 중순 만해도 그의 계좌 잔고는 20만 위안(3687만원)을 넘었다.
#2. 후베이성 우한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지우링허우(90년대생)' 왕 모씨는 지난 24일 폭락장에서 저가 매수에 나섰다가 혼쭐이 났다. 이전에 이미 주식을 대부분 처분한 그는 8% 넘는 폭락장을 맞자 "남들이 모두 두려움에 떨 때 사야 한다"는 친구 말에 쏠깃해 가진 돈 2만 위안(386만원)을 모두 쏟아 부었다. 하지만 25일에도 주가가 또 다시 폭락하며 왕 씨는 원금의 30%를 하루 만에 날렸다.
전날 8.49% 폭락에 이어 25일에도 상하이종합지수가 7.63% 급락하면서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중국 증시는 사실상 개인 투자자가 장을 이끄는 '주력부대'다. 일반 법인을 제외한 외국인 투자자, 기관 투자자, 개인 투자자 등 3대 투자주체 중에서 개인 투자자 투자금액 비중이 83.4%로 월등히 높다. 기관 투자자가 15.9%로 그 다음이며, 폐쇄적인 투자 제도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는 0.7%에 그친다. 이는 개인 투자자 금액 비중이 20% 정도로 외국인 투자자(35%)에 비해 크게 낮은 한국과 대조를 이룬다.
◇中, 개인투자자가 '큰손'...한번 손실도 '눈덩이'=이렇다보니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손실도 만만치 않다. 지난 6월15일부터 7월3일까지 첫 번째 주가 조정 기간 21조 위안(3800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는데 대부분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었다. 당시 큰 돈을 날린 개인 투자자 30여명이 자살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다.
지난 24일부터 연 이틀 계속된 폭락장에서도 A증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은 만만치 않다. 특히 단일 손실금액으로는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A증시 개인 투자자는 5088만1900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지난 24일 하루에만 3조9600억 위안(736조원)의 시총이 증발했으므로 1인당 7만7800위안(1434만원)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25일 폭락장에서도 개인 투자자 손실은 이와 비슷한 규모로 파악돼 이틀간 평균 10만 위안(1843만원)을 훨씬 넘는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초보투자자, 단타매매·정보매매에 '쏠깃'=폭락장마다 개인 투자자들이 눈덩이 같은 손실을 입는 이유는 아직 투자 분위기가 성숙해 있지 않아 단타 위주 매매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기간이 3개월 이하라는 통계도 있다. 대부분 SNS나 인터넷, 지인 등을 통한 정보 매매에 치중하는 것도 개인 투자자들이 참담한 손실을 보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주가 조정이 벌어지기 전인 올해 5월까지 1600만명이 넘는 신규 투자자가 증시에 입성한 것으로 본다"며 "대부분 처음 주식 투자에 나섰거나 투자 경험이 1년이 채 안되는 사람들로 이들이 이번 폭락장의 주 희생양"이라고 밝혔다.
◇신용거래 강제 청산 투자자 '사회 문제' 대두=일부 개인들은 이 과정에서 상당한 신용거래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큰 사회 문제로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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