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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보고싶어.
게시물ID : gomin_14417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rZ
추천 : 16
조회수 : 1085회
댓글수 : 136개
등록시간 : 2015/05/28 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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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보야. 오늘로 여보가 떠나간지 10일째야.
10년을 만나서 5년을 같이 살았는데 여보가 떠나간 빈자리는 갈수록 커져만 가는 것같아.
어제부터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지만 문득문득 여보가 보고 싶을 땐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같이 멍해지곤하네.

여보가 아플때나 중환자실에 있을때는 좀 더 잘해줄껄이라는 후회와 그래도 여보 없이도 우리딸 잘 키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얼마나 막연한 자신감이였는지 알것같아.
15년 그러니까 5000일이 지나는 동안 매일매일 통화했었던 여보의 목소리는 내겐 최고의 비타민 같은것이였나봐.

주변에 사람들이 힘내라고 이야기 할때마다 힘내겠노라고 큰소리쳤지만 이제 누구한테 여보가 보고싶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다행스럽게도 우리딸은 여보를 찾지는 않아서 그나마 견뎌내고 있는 것같아.

여보랑 찍은 사진이 엄청나게 많이 있지만 아직까지 겁이 나서 볼 수가 없어.
보면 울어버릴까봐 그냥 조금씩 참고 있어.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주리라고 다들 이야기하고 나역시 그러리라 믿고 있지만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는 아무도 모르겠지.

사랑하는 여보야.
보고싶다. 나한테 항상 하던 잔소리도 듣고싶고, 여보가 자신있게 해주던 떡볶이도 먹고 싶어.
무었을 먹든 어디를 가던지 항상 여보 생각이 나.

가슴이 아파서 여보 생각을 할 수도 없는데 그냥 보고싶어.
언제라도 좋으니 꿈에서라도 여보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

오빠없이는 아무데도 못가던 우리 여보가 그 먼길을 혼자 어떻게 가고 있을지도 걱정이 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건 아닌지 마음이 아프다.

언제나처럼 여보가 내곁에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살아갈꺼야.
그러니까 한번씩이라도 내꿈에 나타나서 잔소리도 하고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 하자.

여보 보고싶어.
여기를 여보가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그냥 혹시라도 이글을 읽게 된다면 꼭 한번 나타나주길 바랄께.

사랑해.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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