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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애완동물, 인간의 이기심.
게시물ID : animal_14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맥콜같은인간
추천 : 4
조회수 : 155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3/15 15:58:41



난 고양이도 좋아하고 개도 좋아한다. 새도 좋아하고... 그리고 내가 특히 좋아하는 동물이 있는데,
그건 소다. 뭐라고 해야하나, 그냥 동물은 보고만 있어도 즐겁고 애완동물하고 같이노는것도
참 즐겁다.(특히펭귄!)
얼마전에 워낭소리를 봤다. 소가 참 영특한 동물이라고 해서 봤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사람 말 잘 알아듣고 사람하고 같이 살아가는 법을 아는 것 같다. 그걸 보고 동물에 대한 편견이
더 사라지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도 동물은 안키우려고 한다. 서로 불편하다. 내가 불편한것도 있지만, 동물은 더 불편하다.
괜히 좁은방안에서 뛰어다니기도 뭣하고 짖는것도 제한적이고 아무튼 불편한건 본인도 있지만
동물이 더 불편하긴 할게다.)


옛날에 시골에선 개나 고양이를 마당에 아무렇게나 풀어놓고 키웠다.
그래서 지들끼리 나갔다 들어와서 눈맞으면 새끼도 데려오고 아무리 짖어도 이웃에서 개짓는소리
시끄럽다고 할 지언정 그게 그냥 마을 풍경이었다. 고기와 국물로 쓰여지기도 했지만, 돼지나
소의 최후도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건 논외로 치자.

난 참 그렇다. 동물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성대수술을 시키고 정관수술까지 시켜가면서 인간곁에
둬야 하는가 싶다. 좁은 아파트에서 키우는것도 마음에 안든다. 사람입장에서야 보고 즐기는것이지만
동물입장에서는 참 괴로울것 같다. 넓은 마당이라도 있는 집에서 키우면 안될까? 정 키우고싶다면 말이다.
얼마전에 비글이 사실 활기찰 뿐 악마견이 되는 이유는 좁은방에서 키우는 통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비글이라도 활동을 못하는데 빡칠것 같긴 하다.

아무튼지간에 그런 자유로움속에서 자란 동물에 비해 요새 아파트나 좁은 주택 원룸에서 키워지는
개의 자유가 더 많다고 볼 수는 없다. 미용도 해주고 이빨도 닦아주고 옷도 입혀준다지만, 그것이
개가 원하는 것은 아닐테다. 정관수술 성대수술이 개가 원하는 것은 아닐테다.
평생 말하지말고 살아가라고 하면, 평생 성욕을 가지지 말고 살아가라고하면 과연 그럴 수 있는가?

어떤 애완동물은 고기가 될 것이고, 어떤 개는 노화로 죽거나 병으로 죽을 것이다.
죽음은 예정되어 있는 것이다. 인간에게 죽음을 좌지우지 당하는데 삶까지 간섭한다면...
난 차라리 살아있는 동안에라도 자유를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동물 애호가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말한다. 내가 이렇게이야기하면 그건 당신이 동물을 안키워봐서
모른다고 한다. 동물을 사랑하기때문에 이렇게라도 같이 있고싶은거라고 한다. 동물도 이해해줄거라고
한다. 동물한테 의사를 물어봤는지?
물론 자유를 얻고싶다는 동물의 의사 또한 나 역시 물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시도때도 없이 벽을 긁고 짖어대는 동물들의 모습을. 짖고싶은데 짖지 못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래도 사랑하기때문에 데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

차라리, 동물을 사랑한다고 하면 먼발치에서 지켜보고, 그래놓고 삼겹살이나 소고기를 먹으러 가라.
그게 훨씬 더 인도적이라고 생각되니까. 괜히 염색시킨 귀때기에 짖지도 못하는 개 끌어안고서
고기먹지말라고 떠들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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