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이 진짜로 강하면 GSL같은건 테란이 쓸어버려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별로 그렇지도 않걸랑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테란은 강한게 아니라 편한거다- 라는 결론입니다.
첫번째. 중앙건물의 편리함. 프로토스의 시간증폭은 그때그때 안 써주면 힘들어지고, 저그의 애벌레펌핑은 그때그때 안 써주면 힘들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망하는거고 테란은 마나 모이면 지게로봇 아무때나 투하해도 되고, 마나가 예상외로 많이 모여도 '스캔 쓸라고 모은거야'하면서 스캔 한번 찍어주면 되고...
두번째. 생산의 편리함. 건물에 애드온만 붙이면 더 이상 건물에 신경 쓸 필요가 없이 단축키 하나에 생산건물 몰아놓고 쭉~생산만 하면 되는 테란. 차원관문 쓰느라 생산할때마다 유닛배치위치 찍어주고 전장으로 데려와야 되는 프로토스. 해처리마다 생산해야되는 유닛과 위치가 달라서 단축키 하나에 몰아놓고 생산이 불가능한 저그. (확장 부화장에선 일벌레도 뽑아야 되는데 단축키 하나로 묶어놓고 유닛 뽑으면 망하는거죠.)
네번째. 자동수리 수리라는 기능이 테란밖에 없는데 워3에서 쓰이던 자동수리를 넣어버리면 오직 테란만 편해지는게 당연하죠. 그리고 이게 손놀림에 관계없이 메카닉을 엄청 강화시키는 부분이기도 하고. 테란이 스타1보다 손 쓸 일이 줄었으면 다른 종족도 줄여줬어야 하는데.
이래서 테란으로 플레이하는게 유닛간 밸런스 문제보다, 플레이상 손이 가는 부분에서 훨씬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손이 느리고 멀티태스킹이 안되는 하수층으로 갈 수록 편한것 = 강한것이 된다는거죠.
이래서 멀티 태스킹 안되는 플레이어끼리 붙었을 때는 테란과 저그가 실컷 싸우느라 딴거 신경 못 쓰고 양쪽 병력 딱 죽은 담에 본진 신경쓸라고 가봤을 때 테란은 "어? 지게로봇 안 썼네? 폭풍투하" 이러면 되는데 저그는 "애벌레 펌핑 안했네? GG구나 ㅠ_ㅠ" 요런 시츄에이션이 발생하죠.
그래서 버프/너프가 시급한게 아니라 테란은 지게로봇을 그때그때 써줘야 하는 쿨타임 추가 하고 자동수리 삭제하고, 반응로 부착시 예약생산이 안되게 하는등 손이 좀 더 가게 해줄 필요가 있고 프로토스는 차원관문도 랠리를 찍어주던가 저그같은 경우에는 자동펌핑등 손을 좀 덜 쓰게 해주는게 종족간 밸런스에 더 맞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