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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에 관한 질문.
게시물ID : religion_144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표고양이
추천 : 6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7/22 20:49:37
 
0. 전제.
예전 철게에 썼던 글이어서 다시 같다붙이는 건 참으로 쪽팔리지만
상황에 매우 알맞아서 가져오는 것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약간의 추가/변용도 있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께만 양해를 부탁드리는 것이며
몇 년에 걸쳐 반응도 시큰둥한 글을
복사+붙여넣기 하는 어떤 분께 하는 말은 아닙니다.
 
 
 
1. 직관은 '능력'인가 '결과'인가?
 
직관이라는 것이
1) 사물의 본질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인가
2) 사물의 '본질'을 직접적으로 파악한 결과인가
 
1)의 의미라면
즉, 직관은 어디까지나 '능력'일 뿐이라면
답안지랑 마킹용 사인펜을 들고 있다고 해서, 수능 만점이 되는 건 아니고
삽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허공에 삽질하면 땅이 파지는 게 아니니
해당하는 '능력'을 올바르게 사용해야만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라는 결론이 되는군요
즉, 직관에 의한 결과/결론이 반드시 올바른 것이라고는 할 수 없겠네요.
 
2)의 의미라면
'직관'은 어디까지나 옳다(혹은 참이다, 진실이다) 라고
'이미 옳다고 결정된' 것들을 파악했던 '과정'에 대해서 붙이는 이름이로군요.
과녁에 명중한 화살에 대해서만 '직관'이 작용한 것이며
과녁에 명중하지 않은 화살들은 '직관'이 작용하지 않은 것이 되겠지요?
다시 말해서, '직관이 옳다'라고 아무리 주장하더라도
우리는 과녁에 그 직관이 꽂히기 전까지는
그것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를 판단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1)의 의미, 혹은 2)의 의미라고 하더라도
직관 자체는 옳음(참/진실)과 전혀 연관성이 없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 1과 2 외의 다른 의미의 직관이 있다면, 의견 부탁드립니다.
 
 

2. 직관은 '신뢰할 수 있는 도구'인가?
움직이는 기차에서 차창 밖을 바라보면, 풍경이 뒤로 흘러가겠죠.
어두운 밤 거리를 걸으면 달과 별들이 당신을 따라옵니다.
이것들은 일상어로써의 '직관'이라고 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순수 직관(純粹直觀,reine Anschauung)'은 어떨까요?
'공간'과 '시간'에 대한 직관, 즉 칸트가 분류한 '순수직관'마저도 진실이 아니라는 점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이미 충분히 설명하고 있지 않은가요?
 
 
 
3. 당신의 직관과 나의 직관이 충돌한다면?
당신이 직관을 바탕으로 A가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나 역시 직관을 바탕으로 A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면
'논리'를 뛰어넘는 이 두 직관을 비교하고 '참'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이며
또한 그 기준이 옳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結. 닉네임(에만) 경의를 담아, 전언. 
아- 물론 대답 안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논리를 초월하신 분이니, 질문 자체가 의미 없을 수도 있지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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