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http://chankim01.tistory.com/3
얼마 전 MBC 뉴스데스크에서 '게임의 난폭해진 아이들' 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보도를 한 유충환 기자는 무리한 실험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여할 대상자를 모집해야 한다.
실험에 참여할 대상군을 100명이면 100명을 모집해서 보호자인 부모로 부터 실험 내용에 대한 동의를 얻고 진행하여야 한다.(실제 실험 대상자인 대상 아동들에게는 미리 통지할 필요는 없으나 실험 후에 충분히 고지를 해야 하며 금전적 손해가 발생하였을 경우 배상해야한다)
두번째, 실험 시에 비교군을 지정해야한다.
예를 들어, 실험에 참여할 대상이 100명이었다면 25명은 폭력성이 있는 게임을 , 25명은 인터넷학습 프로그램을, 25명은 TV시청을, 25명은 독서중 소등을 하는 식으로 무작위 비교군을 형성한 다음 통제된 실험환경에서 진행 해야 한다.
세번째, 실험종료 후 피실험자로 부터 인터뷰를 해야한다.
실험군과 비교군으로부터 골고루 인터뷰를 하여 피실험자로 부터 데이터를 얻은 다음 수치와 하여 나타
내어야 비로소 정상적인 실험에 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기자는 리포트를 제출할 시간에 쫓겨서 그러한 보도를 내보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내가 그리고 시청자가 우려하는 그리고 분개하는 부분은 정상적인 실험 조건을 갖추지 않고 대상이 아이들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실험아닌 실험을 단행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인권, 인권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이 입에 올리는 단어이다. 소위 지식층으로 여겨지는 기자가 명예회손으로 위의 실험에 대한 반대기사를 실은 매체를 고소하는 일은 아동의 인권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무시한 처사는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이러한 일이 우리 사회 인권의식의 단면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의 노파심이었으면 좋겠다.
아래 : 참조 - MBC 전원차단 에 관련된 기사 내용 발췌
MBC '전원차단' 기자 "PC방 실험, 무리한 부분 있다"
유충환 기자 "미디어스·경향 고소 검토"…정연우 민언련 대표는 "자기부정행위"
2011년 02월 14일 (월) 18:03:16 곽상아 기자
[email protected] 13일 <뉴스데스크>에서 '잔인한 게임 난폭해진 아이들'을 리포트한 유충환 MBC 기자는 'PC방 실험' 부분과 관련해 "시청자들이 보았을 때 무리한 실험이라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9번째 꼭지 '잔인한 게임 난폭해진 아이들'에서 서울의 한 PC방을 찾아가 사전 예고도 없이 컴퓨터 전원을 꺼버린 뒤,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에 10대들이 거친 반응을 보이자 "폭력게임의 주인공처럼 난폭하게 변해버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 13일 MBC <뉴스데스크> 9번째 꼭지 '잔인함 게임 난폭해진 아이들' 캡처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취재 결과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불문하는 기자의 태도야말로 진정한 폭력 "이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으며, "갑자기 할아버지의 바둑판을 엎자, 할아버지가 난폭하게 변해버렸다. 바둑의 폭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패러디도 이어졌다.
미디어스 발췌 기사 원문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