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불성이 있는가 없는가?
스님들 사이에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남전南泉 스님(748~834)이 들어오시더니 고양이를 단칼에 반토막 내어버렸다.
남전의 수제자 조주趙州가 그날 저녁에 돌아왔다.
낮에 고양이 소동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남전은 조주에게 물었다.
"너 같으면 어떻게 했겠느냐?"
조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짚신을 벗어 머리에 이고 나가버렸다.
남전 화상은 뇌까린다.
"조주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고양이 목숨을 구했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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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