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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인자가 되었습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44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옹이군
추천 : 4
조회수 : 68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7/10/20 00:47:18
밤 아홉시경 인적도 없고 차량의 소통도 없는 한적한 길을 시원스레 달리고 있었습니다.
제 애마이지 발인 빵빵이를 타고 80~ 넘게 달리고 있었구요.
가로등도 없고 발광도 없어 상향등을 켜고 달리고 있었읍니다.
시골길이라 구불구불 하더랬습니다.
근데 신나게 달리다가 커브를 트는 순간!
두눈에 레이저를 뿜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아보았지만 퉁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정신 없는 사이 1분을 앞으로 더 달렸어요.
2분이 지나고 3분이지나 찜찜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씻을수가 없었어요.
제 닉네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고양이 무지 좋아합니다.
고양이 짤방을 보이는 족족 모으는 것이 취미고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을 모으는게 취미 처럼
전 고양이를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 제가 좋아하는 고양이를 치인것입니다.
5분정도 지나 달리던 차를 멈추었어요.
담배를 한대 물고 고민했지요.
그래서 결국은 돌아 가보았습니다.
확인을 하고 싶었던거지요.
근데 돌아가던 길을 아무리 찾아도 고양이 시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엔 제 스키드마크가 선명히 남아있는데..... 뭐지뭐지뭐지
다른 차가 죽어있는 고양이를 한번 더 치였나?
ㅠㅠ 
분명히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퉁하는 충격 있었습니다. 
아~~
그 고양이는 어떻게 된 걸까요?
ㅠㅠ
아~~~ 미치겠어요.

그래요. 전 이제 로드킬을 한건 가봐요.
생명을 하나 없앴어요.
어떻게 하죠?
ㅠㅠ
로드킬 해보신분 조언좀........

혹만이님 이글 보시면 고양이 액자에 띠 둘러서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양이를 추모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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