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가 지나가면서 결혼안하냐고 성질을 긁길래 (그냥 결혼 안하냐고도 아니고 어쩌려고 그래? 이런식) 앞으로 그런 소리 하는 사람은 소개팅 하나씩 해주고 하랬더니 저같이 나이많으면 소개팅 못한데요 나이야 참 더럽게 많이 먹었는데 기분나빠요
결혼이야 하고 싶으면 마흔에도 하는 거다 그랬더니 그냥 혼자살래요 그러면서 또 나중에 오지랖으로 결혼하라고 하겠죠
저도 제가 27쯤 나이에 성격 착하고 부지런한 남자 만나서 아기자기하게 살 줄 알았거든요 그 나이에서 십년이 지나도록 게임하고 시간떼우는 노처녀가 될 줄은 몰랐죠 그래도 10년차 직장인으로 비록 전세를 전전하지만 안정적인 직장에 부모님께 달달이 용돈부치고 일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본적없고 나름 제 할일하고 삽니다 남들보다 모자란게 있어서(그건 아마 성격?) 연애를 못했지만 연애할 힘으로 다른 걸 채웠어요 그러니깐 안가고 싶어서 안간게 아니라 못간거에요 못간거!!
이쁜애한테는 못생겼다고 놀려도되지만 못생긴애한테는 못생겼다고 놀리면 그건 농담이 아니니깐 상처가 된다구요 결혼하고 연애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행복하니깐 남의 상처가 안보이나봐요 가뜩이나 난 왜 인간으로 태어나서 동물도 암수서로 정다운데 평생 남자그림자도 못보고 사냐 싶지만 그걸 그렇게 말하면 안되잖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