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에는 '정의', '평등',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한 가치관 자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돈에만 관심있어 보입니다. 지금 그렇게 욕먹는 MB도 사실 '경제대통령'이라는 모토로 나와서 747이니뭐니 나라를 경제적으로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걸어서 당선된 거 아닙니까? MB와 한나라당의 도덕적 흠결은 뒤로 한 채 대부분의 국민들의 가치관은 이미 돈에 집중되어 있었기에 MB를 선택했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
오유에서 이런 내용의 글을 종종 보았습니다. "한나라당 지지하는 부자들은 이해가 가는데, 한나라당 지지하는 서민들은 바보 아닌가?"
한나라당 지지하는 부자들은요. 한나라당이 옳아서, 정치를 잘 펼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들 경제적 기반을 지켜주니까 그런거 아닙니까. 아시잖아요. 그럼 제가 반대로 물어보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지금 서민이라서 야당 지지하세요? 돈 많이 벌면 한나라당 지지하실거예요? 그동안 분노했던 것은 우리가 서민이어서가 아니라 한나라당과 MB정부가 옳지 않았기 때문이잖아요.
그리고 나꼼수에서도 이얘기 몇번 들었던 거 같은데 강남 부자들도 사실 어느 정도는 이용당하는 거 아닌가요? 물론 강남이 한나라당의 표밭이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한나라당의 주된 목적은 그게 아니지 않나요? 지들 당선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0.1% 대기업, 0.1% 재벌들한테 보답을 해줘야 하는데 노골적으로 계좌에 쏴줄 순 없으니 감세해주고 4대강, 종편 등등에서 혜택 주는거잖아요. 그 혜택을 부자들도 보기에.. 자기도 세금 좀 덜내게 되는 걸 가지고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해준다고 생각하고, 한나라당을 옹호하게 되고, 어그로 먹게 되는 거... 아시잖아요.
자신의 양심과 가치관에 근거하지 않고 이해득실만 따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혁명이 일어날 수 있을까 궁금하네요. 이런 면에서 봤을 때 현정권이 제일 무서워하는 건 나꼼수를 필두로 하는 인터넷라디오와 정치서적이 아닐까 합니다. 법률적 근거도 마련됐으니 아마 곧 방통위에서 심의하겠죠.
정의 타령하고 옳은 세상 타령한다고 나이어린 씹썬비 혼자 지껄인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