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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거 초보자 좀 도와주지'
게시물ID : mabinogi_1443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mo
추천 : 14
조회수 : 1134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6/09/12 13:37:53

최근에 있었던 일입니다.

접속을 한동안 뜸하게 하다가 요즘 간간히 접속해서 놀고 있는 유저에요.

저는 악기노기를 굉장히 좋아하고 사실 사냥이나 수다 보다는 악기노기를 하고 싶어서 마비노기를 해요.

그 날도 어김없이 지인 한 분과 함께 수다를 떨면서 악보 만들어 가며 악기노기를 하고 있는데

한 초보자 분이 주변을 어슬렁 거리다가 근처로 오더라구요.

저는 사실 제 지인이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1도 관심이 없는 편이라 신경을 안 썼는데

제 지인은 정말 친절하신 천사표라 말도 걸면서 뉴비시냐, 언제 시작하신거냐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런데 참, 사람 말이라는 게 간사할 정도로 받아들이는 게 180도 달라지는 게

아마 그 분이, "죄송하지만 혹여 안 쓰시는 물품 있으면 도움을 좀 받을 수 있을까요?" 정도로만 말하셔도 

당장 은행 달려가서 인벤 터져라 아이템 주는 게 요즘 밀레시안들일텐데

아주 그냥 맡겨놨다는 듯이 

"님 입은 거 이쁜 데 그거 저 주심 안됨?"




어째 처음부터 말투가 좀 쌔하다 했지

그 때 부터 저는 그 사람을 무시-_-하고 제 지인과만 이야기 했고

안쓰러운 지인 분만 그 사람을 상대하는 꼴이 되었어요. 

근데 누가 봐도, 지인 분이 슬슬 이야기를 마치고픈 늬앙스를 뿜뿜하는데도 그 자리에서 2~30분을 있더니

"님들 저 g3인가 돌용 잡아야 하는데 따라와요"



g3 결전이면 아마 5층 짜리였던 걸로 기억해요. 

저는 민폐 끼치는 게 싫어서, 그리고 영상도 보고 싶어서 누렙 높여서 솔플로 돌아서 기억나는데

5층 짜리 던전이 오미 하나 돕는거마냥 쉬운 일은 아닌데,

지인과 저는 같이 악기하면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자꾸 딴짓하지 말고 가자고 가자고...* 

ㅎ ㅏ

그래서 저랑 지인분은 같이 악기하면서 놀테니 퀘스트는 다른 사람에게 정중히 부탁해보라 말했더니

'아 거 초보자 좀 도와주지 더럽게 비싸게 구네;;;'



저 사실 딱히 마비노기 하면서 뉴비 돕고 그런 것 관심 없어요.

다른 분들은 10년 차 밀레시안이라 다른 것 어지간히 하셔서 뉴비세스 메이커가 재미있으실 수 있겠지만

저는 마비노기를 시작한 지 1년 차에요. 아직도 할 게 많고 하고싶은 게 많아요.

물론 저도 마비노기를 시작할 때 뉴비에게 친절한 게임이라는 글을 보고 시작하기도 했고 많은 분께 도움을 받았지만

그것 때문에 마비노기를 하진 않아요. 지인이랑 같이 있으면 수다 떨고 악기연주하고 사냥하면서 놀고

혼자 있으면 밀린 메인도 깨면서 접속한 시간을 재밌게 보내지, 전혀 엉뚱한 사람이 예의있지도 않게 말해놓는데

뉴비라고 도와야 할 이유를 못 느끼겠어요. 보람이야 있겠지만 재미는 없어요.

초보자에게 친절한 게임이라는 인식이 퍼져서 그런가, 

본인이 뉴비인 것이 마치 권리인 마냥, 도움 주기를 강요하는 걸 보면 좀 짜증나더라구요.

나름대로 나눔도 하고, 예의있는 분들에게는 도움 드리는 것도 즐겁게 했는데

꼭 저런 한 사람 때문에 기분이 꿀꿀해질 때가 있네요.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안다고 한 어느 영화에서의 대사가 떠오르던 날이었습니다.

출처 물론 예의있게 도움 청하시는 분이 1000000배는 더 많습니다.
저런 사람 한 명이 짜증을 나게 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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