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 후보에게 질 수도 있어요 (feat. 장문주의)
게시물ID : sisa_10708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케믹
추천 : 26
조회수 : 148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6/07 23:57:46
요즘 게시판 분위기만 보면 그 후보가 낙선하고 남경필이 당선 될거같네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건 저희의 바람으로 끝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표는 이성이 아닌 감정이 가져다주기 때문이죠. 지금처럼 새누리 심판에 대한 감정적 여론이 높을 때는 추세를 꺽는다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대선같은 경우로 예를 들어볼께요. 이명박 정부가 끝나고 문재인과 박근혜가 붙었을 때, 인터넷 여론과 깨어있는 지식인 등은 모두 문재인을 지지했습니다. 토론에서 대답도 못하고 어물거리기만 하는 바보같은 박근혜를 한나라의 지도자로 받아들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죠. 무능력. 이성적인 깨시민들에겐 참기 힘든 모습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욕도 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영업도 뛰며 문재인 당선을 외쳤던거죠. 

하지만 결과는 어땠나요. 믿을 수 없게도 박근혜가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맙니다. 

이명박의 비리와 야비함에 대적하는 범국민적 대항마가 박근혜였다는 판단이 나온 것이죠. 왜 문재인이 아니라 박근혜였을까요. 청렴 국정수행능력 등 모든 이성적인 부분이 앞서있었던 문재인 후보가 왜? 뭐가 모자라서?? 

딱 하나 감정적인 부분에서 표를 얻지 못했던 것입니다. 

내가 저 양반을 왜 뽑아야해? 라는 물음이 있었다고 해보죠. 그때 둘다 착하네. 둘다 이명박처럼 사기는 안칠거 같네. 근데 박근혜가 더 친근감있네. 뭔가 더 따듯해보이는걸. 그리고 왠지 모르겠는데 문재인은 욕심이 없어보인단 말이지.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같아 보여. 실제로 당시 문재인 후보는 등떠밀려 나온 상황이었죠. 

조금 이해 되시나요? 

박근혜의 국정농단이 밝혀진 후를 보죠. 최순실이라는 대국민 사기극을 목격한 국민들의 감정은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또 세월호의 비극이 국민들에게 불러일으킨 감정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최순실이 대통령이냐! 라는 비난을 받지 않을 만큼 국정 수행에 강직한 사람. 공감도 없고 무책임한 박근혜의 민낯과는 정 반대되는 사람. 함께 울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사람냄새나는 후보. 

대한민국 국민들의 염원이 한 후보에게 쏟아져 들어갑니다. 자신의 삶으로 증명의 아우라를 뿜어내던 문재인 후보였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예전처럼 머뭇거리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자신의 사명은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며 전국민의 가슴에 불을 지핍니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 박근혜를 탄핵시키고 당당하게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 선출되게 되죠. 

이 처럼 감정엔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며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인터넷 여론은 작은 일부분일뿐입니다. 우리가 이 작은 공간에서 승리를 외치고 있지만 현실은 냉혹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반 국민들은 아직도 그 후보가 뭘 잘못했는데? 라고 반문하기 일쑤입니다. 잘못을 알려줘도 그래도 난 뽑을래라고 말할정도에요. 새누리당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심판이라는 명목하에 가슴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죠. 

표를 가져다 주는 것은 감정입니다. 그를 정말로 쓰러트리고싶으시다면 전략을 바꿔야만 합니다. 
실제로 이곳 커뮤에 계신 모든 분들이 경기도민은 아닐 겁니다. 다른 커뮤도 마찬가지고 트위터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우리끼리 외치곤 있지만 실제 그 후보에게 표를 행사 할 수 있는 경기도민은 많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그 후보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사퇴하라는 네티즌들의 압력에도 조롱섞인 글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구요. 명백히 비웃는 그 글이 화나지 않으신가요? 저 역시 너무 화가나서 이 글을 두두리게 됐습니다. 저새끼는 꼭 심판해야겠다는 일념으로요. 

핵심은 감정입니다. 

첫째, 경기도민이 가지고 있는 감정적인 부채를 줄여줘야만 합니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표심이
높은 경기도에서 민주당의 압승이 나오고 있는 것은 전 정권에 대한 부채에 있습니다. 남경필을 찍는 것이 그들의 감정적인 부채가 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이걸 잘 아는 손가락 세력들은 말합니다. 

그래서 새누리찍을꺼야? 남경필 찍는다고? 와 양심 없다. 니가 9년동안 새누리당 지지해서 나라꼴 요모양만들어놓고 또 새누리를 찍는다고? 미쳤다 미쳤어. 

저희 부모님은 과거 열열한 새누리 지지자셨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로 어디가서 새누리당 지지한다는 말씀을 못합니다. 욕먹거든요. 나라팔아먹은
일에 일조했다는 죄책감에 많이 위축되셨지요. 

전화해서 잘 말씀드렸습니다. 신념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저들이 잘 못한 것이지 부모님 잘못이 아니라고. 사람이 괜찮다면 부끄러워하지말고 지지하시라고. 

아마 지금쯤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던 친구분들과 술 한잔 하면서 열열히 토론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부채를 줄여주면 그들의 감정은 크게 전파됩니다. 

둘째, 문재인 대통령이 좋아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분노를 일으켜야합니다. 

그 후보 찍어야 대통령님도 좋은거 아니야? 실제로 이런 사람 주변에 엄청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 후보의 악행을 줄줄이 늘어놓으면 그래?? 세상에나 하고 놀랄뿐이지 막상 투표소 앞에 가면 그 후보 찍습니다. 찜찜한데라고 생각하면서도 감정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거죠. 

그 후보의 악행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끼칠 악영향을 어필해야합니다. 그저 경선때의 비방을 앞세워봤자 그땐 그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맙니다. 과거와 현재 문재인 정부를 얄팍하게 비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것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까지 말해주어야 합니다. 

과거 그 후보의 높은 홍보예산이 지금 현재 언론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으며, 차후 더 많은 예산을 가진 경기도지사 되었을 때 세력구축의 용이성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려주어야 합니다. 홍보력이 더욱 높아진 상태에서 언론들도 기울어지는 배인 새누리를 버리고 그 후보를 택하게 될 것임을 명확하게 알려야 합니다. 민주당에도 돈을 목적으로 정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정직과 청렴으로 똘똘 뭉친 문재인이란 존재가 그들에겐 얼마나 제거하고싶은 존재일지 명확히 알려줘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분노하게 만들어야 아무런 미련 없이 돌아설 수 있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그런 의미에서 김부선씨 사건이 이때쯤 터져나온 것은 엄청난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섹스 스캔들이 정치인에게 치명적인 이유가 남녀를 불문하고 감정적 파장을 크게 미치기 때문이죠. 특히 여성 유권자들을 잃어버리는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증거 있으면 가져와봐라. 
비린내나게 웃으면서 장미빛 미래를 그리고 있는 그 후보에게 말해주고 싶네요. 

너 줫됐어. 이제부터야. 

편안한밤 되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