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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4435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iY
추천 : 10
조회수 : 1270회
댓글수 : 77개
등록시간 : 2015/05/30 23:17:23
안녕하세요.. 우선 글 남기기 전에 이 글이 좀 길어질거같아 무슨내용인지 짧게 요약해서 남겨드리려고 합니다.
 
시간이 없거나 별로 읽고싶지 않으신분들을 위한 자그마한 배려입니다.. 그리고 안좋게 보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조금이나마 많은 분들께서 이 글을 읽고 조언을 해주셨으면하여 추천해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유도라고 보신다면 머리조아려 죄송합니다. 그만큼 제가 현상황이 멘붕이고 조언아닌 조언이 필요하여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우선 유방암에 관련된 내용이고 제가 아닌 저희 어머니의 이야기에 관해서입니다. 여기 글남기는 큰 이유중 하나도 혹시라도 가족중에 유방암환자나 유방암을 겪으신분께서 계시다면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서 입니다. 관련된 경험이 있는분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도움이라는게 그저 제 글을 읽고 본인들 혹은 가족들이 암으로 인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에 대해 여쭙고 싶어서 입니다.
 
우선 전 지금 육군에서 열심히 복무중인 20살넘은 청년입니다. 전역은 한 4개월 남았네요.
 
저번달 4월 말쯤 제가 휴가를 나왔는데 어머니 가슴에 엄청나게 큰 혹같은게 있길래, 그 전부터 가슴에 망우리라 해야하나요 그런게 잡혀서 제가 병원을 수시로 가자고 하였는데 도통 가시질 않으셨습니다. 제가 군인인데다가 어머니 아버지가 이혼하신지 수십년이 지나서 어머니가 마음편히 병원을 가실 상황이 아니였죠.
 
아버지 어머니는 제가 4살때 이혼하셨고, 집은 외조부님과 어머니 저 까지해서 총 4명이 가족구성원 입니다. 사실상 어머니가 거의 가장역할을 하고계셨죠.
제가 사회에있는게 아니라 돈을 벌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머님 입장에서는 본인이 병원을 가셨다가 큰 질병의 판정을 받으면 가정의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판단하신거 같습니다. 그래서 더 안가실려고 하셨어요.
 
그러시다가 제가 5월 초쯤 도저히 신경쓰이고 군복무에 집중이안되서 중대장님께 상담을 드리고 제 휴가를 써서 나가게되었죠 한 5일정도입니다. 어머니한텐 이걸 이용해서 "청원휴가이니 병원에서 제공하는 진단서가 무조건 있어야 한다." 라고 말씀드려 병원방문을 유도했습니다. 그렇게 처음엔 산부인과로 갔습니다. 산부인과 에서는 외과 방문이 좋겠다고 하여, 좀더 큰 외과로 방문하였었죠. 그런데 외과에서 한 말이..
 
암일수도 있으니 좀더 큰 대학병원으로 가보라고하더군요. 추천서를 써주겠다고. 이걸듣고 태연한척했지만. 설마설마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게 대학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하였는데, MRI CT 초음파 조직검사 등 암의심이였지만 각종 진료와 촬영을 병행하여 하였습니다. 문제는 돈이었죠. 어머니가 다행히 기초수급 1급이셔서 많이 할인됬지만, 여러가지 검사로 드는 작은 비용마저도 저희집에는 큰 부담이였습니다.
 
이때 다행히 제 친구들이 100만원 가량의 돈을 모아서 빌려주어 검사비는 다행히 마무리를 잘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 후 유방 검사를 다 끝냈을때 암이 맞다는 판정을 맞고 저는 휴가기간이 끝나 군부대로 복귀하였습니다.
 
그 복귀한 주 토요일날 당직근무를 스면서 어머니가 검사하신 결과가 그 토요일날 나온다 하여 연락드렸는데, 간암도 의심된다고 의사가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하늘이 노랗게되고 나한테 왜 이런시련이 오는것인가 하는 생각에 너무 분하고 힘겨웠습니다. 그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중대장님께 찾아가여 말씀드리고 어린마음에 기대고싶었는지 중대장님앞에서 하염없이 울었네요. 중대장님께서도 저의 사정을 아시기에 얼마나 치료비가 드는지 물어보셨고 제 계좌또한 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청원휴가로 다녀오라고 배려해주셔서 휴가를 나갔고요.
 
그렇게 휴가를 나와서 다시 진료를 시작할때, 저에게 닥친 가장 큰 문제는 돈이였습니다. 어마어마한 치료비, 수술비, 항암비, 더나아가서 집에 계신 외조부님모실 생활비조차 빠듯하고 제가 수중에 가진돈은 일푼도 없었습니다. 그때 손내밀어주신 분이 중대장님이시고 제게 큰액수의 돈을 서슴없이 빌려주셔서 다행히 지금 계속 진료받고있습니다.
 
우선 이번주 일요일 내일 입원하시고 월요일날 항암치료를 위해 PET삽입수술(항암치료를 위해 쇄골 아래에 큰 관같은걸 심는것이라고 의사선생님께 설명을 들었습니다.)을 하십니다. 갈비뼈아래 임파선에도 2.5cm정도로 의심되는 암덩어리가 있어서 확진은 아니지만 항암을 해서 크기가 작아지는지 확인한 뒤에 작아지지않으면 수술을 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처음에 항암치료를 실시한 후에 암수술을 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제가 여쭙고 싶은건 23이라는 어리다면 어린나이에 지금 제가 겪는 사회의 무게는 너무나도 크고 무겁습니다. 사회생활을 몸소 하신 선배님들께서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 혹여라도 첨언을 여쭙고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우선 전문하사도 생각해보았지만 임관이 4개월인데 전역이 4개월남아 그냥 전역한 후 공장같은곳에 들어가 급히 돈이라도 땡겨벌을 생각입니다. 다행히 보험자금이 나와서 4개월정도 치료,수술비는 있습니다.
 
앞으로의 길도 너무나 막막하고 한순간에 3명의식구를 어깨에 읻는다는 생각에 아무생각없이 살려해도 잘 그래지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23년의 세월을 홀몸으로 저를 기르신 저희 어머니가 앞으로 항암,수술을 하시며 겪으실 고통에 밤에 눈감기가 힘겹습니다. 혹여 유방암환자를 곁에 두셨던 분이 계셨다면, 경험담을 조금이나마 이야기해주셨으면 합니다.
 
항암에 관해 여쭙고싶은게 몇가지 있습니다.
 
1. 병원에 입원할때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2. 항암중 음식을 잘 못먹는걸로 알고 있는데 어떠한 음식이 필요할지.
3. 필요한 물품 (예를들면 항암하면 머리카락이 다빠진다고 알고있어 모자를 챙기려합니다.)에 대하여
 
이정도입니다. 병원은 인천 구월동 길병원인데 이곳에서 항암받으신분 계시면 어떠셨는지에 대해서도 여쭙고싶습니다. 제가 오랜기간 이곳을 지켜봐왔고, 많은 사건사고가 있을때도 따듯하게 조언해주고 힘이되어주던 오유이기때문에, 여기에나마 조언을 구하고자 긴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
 
혹여라도 제 글을 읽고 기분이 상하셨거나 심기가 불편하셨던 분들께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며, 어디 구절이 별로라 이야기하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10분정도 제 글을 읽고 잠시나마 고민해주시고 공감해주신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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