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대학생이고 일주일 전에 대학 축제가 있었어요
제가 소속된 동아리에서 주막 일을 하다가 그냥 이름이랑 얼굴만 알고 말은 많이 나눠본 적 없는 남자애랑 대화를 좀 하고 집에 갈 때 같이 지하철 타고 갔어요.
그런데 축제 다음 날 아침에 카톡으로 '좋은 아침'이라고 온거에요 그 뒤로 계속 저한테 톡이 왔었고 저도 읽기만 하고 답장을 해주지 않으면 안될 거같아서
답장을 해줬어요.
그렇게 서로 카톡하다가 어제 제가 페북 프로필을 바꾸니까 몇 분 뒤에 카톡으로 페북 프사 봤는데 너무 이쁘다 이렇게 오더라구요 저는 그냥 좀 뭐지 싶어서 읽기만 하고 답장 안하다가 오늘 갑자기 '솔직하게 말해서 나 너 좋아한다'라고 온거에요 저는 처음에 농담인줄 알았는데 정색하면서 농담 할때랑 안 할때 구분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진짜 웃긴건 그 남자애는 저랑은 다른 과여서 그 날 이후로 만날 일이 없었어요 제가 동아리 방을 자주 안가거든요 그래서 그 일주일 동안 카톡하면서 어떻게 저에 대한 좋아하는 감정이 생길 수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요 일주일 동안 카톡하면서 참 재밌었고 좋았고 카톡 오면 살짝 반갑기도 하고 그랬는데 솔직히 실제로 만난적이 별로 없는데... 저는 그거때문에 이해가 안가는데 카톡만 하다가 좋아하게 될 수도 있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