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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삭금/스압) 왕따 당하는 애는 놔두는게 맞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4437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hZ
추천 : 7
조회수 : 65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5/31 01: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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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글 쓰기 싫었는데 사람 글쓰게 만드네요.

베오베 눈팅하다가 어이가 없어서 글을 씁니다.

2015-05-28 23.14.47.jpg

일단 몇 년전에 받았던 우울증 약들입니다.

인증은 해야죠. 아이디 적힌 종이도 찍고 싶었는데 익명 사용할꺼니 패스.

경력은 우울증 8년차 현제 진행형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초등학생 시절입니다.

몇학년인지 까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왕따 당하던 아이와 친하게 지냈습니다.

다른 애들이 저도 괴롭히기 시작했고, 그 아이들과 다투고 싸우기도 했지만

저 같은 경우 애는 왕따 당하던 애가 배신 하지는 않았고,

계속 친하게 지내었습니다.

졸업하고 나서는 그 아이가 휴대폰이 없는 관계로 연락하고는 못 지내지만

몇 년전에 우연히 길을 걸어가다 만났는데 잘 지내고 있는것 같더군요.

그리고 왕따 관련해서 선생님한테 상담 한적도 있고,

왕따를 주도하던 애들과 말 다툼, 몸 싸움 한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됬나고요?

저는 초중고 내내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중학교 올라가면 다른 학교 애들 섞이니까 괜찮겠지?

양아치들끼리 정보를 주고 받는지 처음 보는 애들이 제 이름을 알고

욕을 하고 괴롭히더군요. 고등학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거짓말 같죠? 경험담입니다.

선생님의 도움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몇명의 선생님을 만나 몇명의 선생님에게 상담을 했는지 아십니까?

외부 상담기관에 도움 요청 한적도 있습니다.

학교 폭력 근절 하겠다고 나라에서 정책 펼치면서 신고 센터 만들길래 거기에 전화도 해봤습니다.

학교 폭력 근절 하겠다고 설문조사 하길래 열심히 적어서 써 내본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어떻게 됬냐고요?

웃기지 마세요. 


제 소개는 이쯤에서 하고

이제부터 이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저 링크 달린 글을 읽다가 덧글 중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라는 덧글을 발견 했습니다.

그런데 그 덧글들이 추천이 많네요?

성급한 일반화를 하지 말라고요?

아무 것도 모르면 그냥 가만히 계세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당해보셨어요? 겪어보셨어요?

어디서 주워 들은게 있다고 함부로 입 놀리지 말고, 손가락 놀리지 마세요.

성급화 일반화를 하지 말라고 덧글을 남기신 님들이나 일반화 하지마세요.



일단 엄청 좋아하시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의 뜻을 찾아 왔습니다.

논쟁에서 가설을 설정하는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성급하게 제한된 증거를 가지고 바로 어떤 결론을 도출하는 오류를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fallacy of hasty generalization] (선샤인 논술사전, 2007.12.17, 인물과사상사)

성급한 일반화(영어: hasty generalization)란 불확실한 증거를 기반으로 둔 귀납적 일반화에 도달하는데 귀납적 오류의 논리적 오류를 일컫는 말이다. (출처 : http://ko.wikipedia.org/wiki/%EC%84%B1%EA%B8%89%ED%95%9C_%EC%9D%BC%EB%B0%98%ED%99%94 )


대략 간단히 하자면 몇가지의 재료가지고 전체를 판단하는 것 정도 되겠네요.

제가 일일이 반대 누른 덧글들의 내용입니다.
 
저 글을 쓴 글쓴이는 저와 생각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경험으로 제 의견을 쓰겠습니다.


* 일반화 하지 맙시다.

-> 뭐가 일반화라는 거죠? 그저 "'우연히' 그런 상황에 그렇게 보통은 안그렇습니다." 라는건가요?

와, 그럼 누군가가 왕따 당하는 아이를 구해주고 가해자들은 개과천선하거나 괴롭힘을 그만두었습니다. 잘됬네 잘됬어. 이게 보통이라는 건가요?

제가 왕따 당하던 애와 친하고 지내고 있을때, 제가 왕따 당하며 괴롭힘을 당할때 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요?

정답은 없었습니다! 그럼 초4학년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전제하에 4,5,6,123.123 이니깐 총 6반을 거쳤고 거기에 반당 35명이였으니 약 200명!

그 200명중 그 어느 한명도 왕따를 도와주는 애들이 없었습니다. 이 숫자는 최소한의 숫자죠.

왜 뜬금없이 숫자 계산하냐고요?

애초에 보통 학생이라면 학교에 괴롭힘이 있는 것조차 모르며, 알아도 자기한테 불통 튈까봐 무시한다는 거죠.

즉, 왕따나 괴롭힘이 정말로 있는 경우의 수에, 그러한 사실을 깨달을 경우의 수에, 그 괴롭힘을 당하는 애를 도와주는 경우의 수까지!

생각한다면 정말 정말 극소수의 상황이라는거죠.

그런데 그런 정말 정말 극소수인 상황을 겪으신 분이 왕따or 괴롭힘을 당했고, 이러 했으니 님들은 이러지 마세요.

하는게 성급한 일반화라고요? 대체 어디가 성급한 일반화라는거죠?

이게 정말 성급한 일반화라면 반대 예시를 겪으시거나 그런걸 겪으신 분을 알고라도 있으신가봐요?

설마 가해자들한테 괴롭히지 말라고 했더니 그만 괴롭히더라 던가

선생님한테 말했는데 잘 중재해주시더라 던가라는 개소리 짓걸이시는건 아니겠죠? 


제가 초등학교때 제 친구를 괴롭힘을 하는 애한테 이유를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더러워 보여서랍니다. 선천적으로 남들보다 조금더 피부색이 진한 아이였고

집안이 가난한 친구였지만 그래도 정말 매일 씻고 깨끗한 친구였습니다.

즉, 그냥 마음에 안드니까

괴롭히는거에요.

그런데 괴롭히는 애랑 어떤 애가 친하게 지낸다?

그럼 걔도 괴롭히는 거에요.

이유요? 없어요.

안그럴꺼같죠?

자살하는게 얼마나 엄청난 결심이 필요 한지 아세요?

우울증약 부작용으로 자살 있는거 아세요?

그저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자살까지 몰고 갈 정도로 괴롭히는게 학교 폭력이에요.

그런데 괴롭힘 당하는 애를 구해줄려는 애라던지, 그 괴롭힘을 고자질 하는 애를 가만히 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남을 돕는게 가치 있는 일이다?

-> 맞아요. 가치야 있죠. 그런데 남을 돕다가 자신이 벼랑끝에 끌려가 등을 떠밀리게 되는건 아니죠.

그리고 왕따나 괴롭힘을 당하는 애를 돕는게 뭐라고 생각하세요?

선생님한테 고자질? 더 괴롭힘을 당할 수가 있는데? 선생님이 저렇게 누가 이렇게 썼더라 말 안해도 걔들은 니가 고자질 했지라면서 더 괴롭힘니다. 

경찰? 와도 선생님들이 아무 일 없다. 잘못신고 했다. 장난 전화였다. 할께 뻔합니다. 안그럴꺼 같죠?

최근에 본 뉴스중에 인상 깊었던게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자살을 시도 했는데 그걸 안 선생님이 방송에다가

'그 아이는 원래부터 정신병이 있었고, 문제 있던 아이다.'라고 멋대로 방송했다고.

선생님들은 보통 자기 업무만 해도 바빠요. 한 아이 한아이 돌 볼 능력이 구조적으로도 없죠.

그리고 학교 입장에서는 학교 이미지를 끔찍하게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사건이 터지면 숨기기 급급하지 해결할려고 들지 않아요.

인성부장 선생님이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반마다 들어가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학교 폭력 있다고 써낸 애가 있더라.하하하. 애들아 웃기지 않냐? 폭력이라니.

장난치지 말고 없다고 적어서 내라'라고 했었죠.

그리고 교사가 성폭력 일어났다고 해봐요. 뉴스만 봐도 제 식구 감싸주고 없다고 부정하는 마당인데

학교 폭력 있다고 경찰 부른다고 해결될까요? 조사조차 안되요. 조사한다고 해도? 솜방망이.

괜히 학교 괴롭힘이 있으면 선생님이 전학을 권고하거나 학생이 전학을 가는게 아닙니다.


* 제목이 자극적이다?

-> 적나라한 현실 그대로 적다보니 자극적이 된거 같네요.

* 무작정 도와주지 말라는건 이상하다

-> 무작정 도와줘봤자 도움 안됩니다. 이건 정말이에요.

* '도와줘봤자 배신하니깐 도와주지말자'라는 건 잘못되었다.

-> 엥? 배신이 주된 내용이던가요. 뭐, 확실히 배신으로 글쓴이가 큰 상처를 입은것 같았습니다만

전 그것보다 그걸로 인해 자신이 괴롭힘을 당했고 그래서 근 10년간 많이 힘들었다가 주된 내용 같습니다만..

* '왕따를 도와주어선 안돼!'라고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 도와주지 않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아니면 어떻게 하시게요?

참고로 헛된 이상론 들먹이지 마세요.

제가 상담 받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헛된 이상론만 가득 들여놓더군요. 글로 배우니 현실을 알리가 있나...

* 쓰레기 같은 교사가 문제다.

-> 사회 구조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 교사가 아니였으면 그냥 저 글쓴분이 괴롭힘을 안당했다로 끝나지

결국 왕따 당하는 학생을 구제할 수 있는건 아니에요.


왕따나 괴롭힘은 남을 도와주면 자기도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건 정말이에요.

성급한 일반화가 아니라 이게 현실입니다.

안그럴꺼 같죠?




글이 기니깐 간단하게 요약하겠습니다.
1. 왕따나 괴롭힘을 당하는 애를 도와주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어중간하게 도와주는게 더 피해를 주는 행동일지도 모릅니다.
2. 도와주고 싶다면 자신이 그 괴롭힘을 당해도 무너지지 않는다고 마음 굳게 먹고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3. 만약 그럴 각오조차 없다면 차라리 도와주지 않는게 좋습니다.

p.s. 옛날 생각을 하다보니 감정이 격해져서 글 정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출처 본인
글을 쓰는 이유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08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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