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한걸까요?
게시물ID : gomin_14438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oZ
추천 : 0
조회수 : 29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31 06:13:50

오늘은 시어머니 생신입니다
오늘도 일찍 출근하신다기에 방금전에 전화를 드렸는데
욕만 잔뜩 먹었네요
넌 시부모 생신상도 차릴 줄 모르니
결혼한지가 2년인데 너한테 아직도 미역국 한번 못 얻어먹은게 말이되니
또 친정이냐 ㅇㅇ이가 친할머니 얼굴 다 까먹겠다
어제 밤에 너 혼자라도 와서 뭔가를 해놨어야한다고 생각 안하니

등등...
작년엔 제가 몸이 안좋아 수술 후 장기간 병원에 입원해있었고
올해는 산후조리중입니다 남편은 지방에서 근무중이구요...

정말 너무 서운한게... 제 생일은 명절이라 시댁에 이틀 사흘 있어도
축하한단 말씀이나 미역국은 커녕 케이크 조각 하나도 없으시면서
출산한지 열흘 된 며느리 혼자 한시간거리를 차 타고 가서 미역국을 끓여놨어야한다고 말씀하시니 눈물이 왈칵 나네요

병원비, 산후도우미 부를 돈 이백만원 겨우 모은거를... 돈이 좀 급하다며 뺏듯이 가져가셔도 큰며느리니까 남편 얼굴 봐서 참았는데 그 돈으로 시동생 노트북이랑 브랜드 신발 가방 사주시는거 보고는 숨이 콱 막히더라구요

친정엄마 돈도 얼마 못드리고 2주째 친정에서 몸조리중인데...
또 친정갔냐고 하시면...ㅎㅎ 할 만큼 하려고 축하한단 전화 드렸다가 욕 먹으니...
전화 끊자마자 코끝이 뜨거워지면서 시큰거리네요
남편은 돈 문제도 돈 문제지만 장인장모님 생신때 아무것도 못해드려서 죄송하다고 제 눈치 보고있고...
상황상 어머니가 저한테 이런 말씀 하신거 알면 진짜 그동안 쌓인거 다 폭발할 기세라 말 안하고 참고있는데 시엄니 말씀에 다짐이 무너지네요

방에서 부모님 몰래 한참을 울고있는데
남편한테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목소리 들으면 운거 티날까봐 안받고 이따가 진정되면 통화하려는데... 아... 자신이 없어요

두서없이 쓴 하소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