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다다음주에 상견례를 하기로 했지요 우리 가족은 엄마 언니 저 이렇게 3명이서 30년 가까이 살다가 엄마가 2년전에 재혼을 하셔서 새 아버지가 생겼지요
언니는 남자친구와 5년 넘게 교재를 했구요 형부와 언니 둘다 양가의 도움은 일절 받지 않고 대출을 받아가며 결혼을 합니다
원래 상견례라는게 부모들이 만나서 예물은 어떻게 식장은 어떻게 상의 하는 자리 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서로 아무것도 안하기로 한 결혼이라서 인사나눌겸 밥한끼 먹는 자리로 약속을 했다 하더라구요
언니의 시댁 될 집에서는 저희엄마가 재혼하신걸 알지만 시댁부모 외 다른 가족분들은 엄마혼자 우릴 키우신줄 알아요 왜냐면 연애시절땐 엄마 혼자여서 친척모임때 홀어머니 밑에서 큰 딸이라고 이야기를 해 두었던 거죠 결혼이 급작스럽게 진행된 차라서 그쪽 어르신들에게 엄마의 재혼이야길 못했던거죠
글구 언니는 새아버지와 같이 산 기간이 2년도 채 되지 않아서 별로 아버지 라는 느낌보단 엄마의 새 배우자 라는 감정뿐이 안듭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글서 언니는 아저씨(아버지라 안하고 아저씨라부름)가 상견례자리에 오지 않았으면 했고 결혼식때 혼주 자리는 엄마 혼자만 앉기를 원합니다
그 이야기를 했더니 아저씨는 화를 엄청 내면서 자기를 무시하는거라며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자기가 엄마와 재혼한것을 자신의 친척들이며 친구들이며 다 알고있었고 또한 새 딸이 결혼을 곧 할거라는것을 알고있는데 그 상황에 결혼식때 남 마냥 뒷자리에 앉으면 아저씨를 보고 수근거리고 비웃고 할거라는겁니다
또 언니에게 모든일들은 엄마와 상의해야하는게 맞다 그러나 두번째로 상의해야 하는건 본인인데 왜 그런식으로 자신을 무시하는거냐 하시더라구요
엄마는 딸이 결혼하는데 돈한푼 못 보태주는거에 굉장히 가슴아파하십니다 글서 식 올리는거라든가 신혼집을 구하는거라든가 무조건 언니하고싶은데로 언니가 편할대로 하라고 하십니다
아저씨 또한 단 한푼도 보태주지 않으시고 언니가 작년에 공부하던게 있어서 아저씨가 돈을 한 2~3백 만원 해준게 있었는데 그 돈도 결혼식이 끝난후에 갚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대화도중 그 돈을 거들먹 거리면서 그렇게 돈까지 대줬는데 왜 아버지 대접을 안해주느냐고 하십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자신의 배우자가 상처받았다는 거에대해서 굉장히 미안해 하시고 저 자세로 홰내는 것을 다 받아주시고
언니는 그런 엄마때문에 대놓고 뭐라 하지도 못하구요
모두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아저씨가 솔직히 언니 결혼에 관해서 아버지 노릇을 할 자격이 있는건가요?
저는없다고 보는데 다른 재혼가정에서나 아니면 결혼을 해본 어른들의 생각은 어떤것이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나중에 제가 결혼할때도 저는 아저씨가 아버지 노릇을 하는게 싫어요 아저씨는 단지 언니와 저에겐 엄마의 배우자 일뿐 이거든요......
좋은날을 앞두고 집안 분위기가 냉랭하고 언니는 따로 지방에살고있어서 다음번에 또 시간내서 올라와야 대화가 가능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