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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통행 김여사님과의 조우 사이다 썰.
게시물ID : soda_14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자도우미
추천 : 26
조회수 : 6408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5/09/19 03: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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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주말 밤운동 후 친구와 함께 아파트 내 상가에서 음료수를 벌컥벌컥하고 헤어지는 길이었습니다.
단지 내 주차구역은 늘상 부족해서 친구차로 미리 나중에 주차할 자리 선점 후 한 차(제 차)로 같이 운동을 다녀왔기 때문에 친구차를 빼고 제 차를 집어넣으러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내려가는 길이었죠.
위에서 썼듯이 주차구역이 부족해서 주차면 뿐 아니라 지상통행로에도 한쪽으로 항상 차들이 일렬주차를 해 놓습니다.
그렇게 되면 원래대로라면 두 대 교차 공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딱 한 차 지나갈 공간만 남게 되고 저는 친구를 옆에 태운 채 
유유히 지하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한쪽 끝에서 다른쪽 끝으로 한 동을 통과하면 되는 길이었고 70%를 넘은 통과률을 보였을 무렵!

맞은편에서 날 향하는 환한 라이트.


'설마?? 안 오겠지??'




그쳐??  안 왔으면 이 글을 쓰지 못했겠죠???


네, 옵니다.

오지마라고 맘 속으로 외치며 상향등을 한 번 켜 봤지만 결국 약 80% 사이의 통과지점에서 차 두 대가 마주하게 됩니다.

대치상태가 시작되고 차 안에서 친구와 

나 : "음..이 밤에 이거 또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

친 : "기다려봐 상황 파악하겄지."


하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는 상대방 차...

결국 창문을 열고 목을 빼며 말했습니다..

나 : "차 빼셔야죠..거의 다 나가가는데 들어오시면 어떻해요."

상대방의 창문이 열립니다...

(상 - 나이지긋한 중년의 여성 분)

상 : "나 못 가~ 총각이 뒤로 좀 가 봐~"
 



??????????????????????????????????????????????



음...나에게 드디어 이런 일이...


나 : "아니 제가 거의 다 빠져나왔잖아요. 중간에 비킬 데도 없어요. 들어오시면 안 되는데 왜 들어오셔갖고 그래요~ 아까 상향등도 켰는데 오시지 말라고 그거 못 보셨어요?"


상 : "아우~ 나 후진 못 해~ 그러지 말고 오빠(갑자기 오빠???)가 좀 뒤로 가아~"






나, 친구 : (영접했구나!)



이때부터 친구는 옆자리서 웃어제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웃김) 아니 제가 온 길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훨씬 많잖아요. 아주머니는 이제 막 들어오셨고. 아주머니가 들어오면 안 되는 길이었어요. 바로 뒤에서 좀 기다리셨어야죠. 이 시간에 한 쪽 주차한 차들로 막힌거 다 아실 거 아니예요~ 아니 그리고 몰랐다하셔도 제가 신호도 줬고 들어오셨어도 아줌마가 뒤로 빼는 게 더 빠르다는 거 지금 안 보이세요?"

아 : "어우~ 오빠(?) 나 저 뒤에 관리사무소(제가 온 길)만 가면 돼~"

나 : "아니 그니까 차 금방 빼시니까 차 빼시고 저 지나가면 가시라구요 제가 온 길을 또 후진으로 한참 가야겠어요?"




상대방은 창문을 닫았다.





나, 친구 : ???????????????????


나 : "저기요~ 아주머니!"


아주머니 창문을 올린 채로 차 안에서 삿대질과 함께 무어라무어라 고함치심.


하.......

그렇게 몇 초가 흐르고 또 다시 창문을 여시더니 


아 : "아 젊은 오빠 빨리 나 관리사무소 가게 차 빼~나 뒤로 못 가~ 오빠가 운전 잘 하니까 금방 가겠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 키 뽑고 내렸습니다.

아줌마도 내리시더군요.


나 : "아니 이거 지금 봐봐요. 내 뒤로 주차(평행)된 차들 몇 댄가. 하나둘셋.다섯.일곱여덟 대! 아줌마 뒤에 두 대! 생각 해 보세요!"


아 : "아니 오빠 이 얘기 할 시간에 내가 오빠 같음 진작에 뺐겠어! 그럼 오빠도 집에 벌써 가고 나도 관리사무소에 벌써 갔을 걸!"





이제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
지레짐작이긴 하지만 이런 분들 아주 그냥 습관이고 막무가내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조차 모름. 생각,버릇을 고쳐놔야겠다 싶었음. 

나 : "아줌마 나 차 여기다 걍 놓을테니까 알아서 하세요."

상 : "흥 나는 뭐 가만 있을 줄 알고?"

하더니 마찬가지로 차 키 뽑고 나오심.

그러더니 폰을 열어 112 누르고

아 : "나 경찰에 신고할거여. 이 차 번호 뭐여 이거 !@#$%"

나 : "아니 뭘로 신고해욬ㅋㅋㅋㅋㅋㅋ?"

아 : "나 차 가는데 방해했잖여. 경찰 부를거여 내가!"

나 : "그러세욬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니 경찰을 부르다 말고 관리사무소로 가심. 그리고 택배를 찾아옴.

그리고 관리사무소 직원을 데리고 오심.

아 : "이 봐, 안 비켜준다니까?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

관리사무소 직원분이 상황을 보시더니...아줌마한테 

관 : "아줌마가 빼셔야겠고만!"

아 : "아니 이게 뭔 소리여? 왜 내가 빼?


.............................................


관 : "(저한테 오더니 소곤소곤)이해 좀 해 줘요...아줌마가 말이 안 통하는 거 같은데..."

나 : "차 못 뺍니다. 저 아주머니 어디가서 또 이럴 분이예요. 다른 사람한테까지 또 이렇게 하실 분입니다. 경찰 부르셨다고 하니 답 나오겠죠."

이 사이 경찰과 통화연결.

아 : "아니 여기 지금 무슨 아파튼데 차를 막고 나를 못 가게 혀! 빨리 와요! 많이 와!!"

옆에서 흘려듣기로 경찰분이 도로도 아니고 단지내 단순시비인 거 같아 출동을 안 할려고 하시는 거 같은데 아주머니의 성화에 차 보내겠다고 하고 끊은 듯 합니다.

아 : "경찰 오기로 했응게 가만 있어~ 어디 한 번 얘기 해 보자고."


이윽고 몇 분이 지나 출입구쪽에서 보이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순환!

또 한 대도 아니고 두 대!!!!

경찰 네 분이 차를 대고 오십니다.

경 : "무슨 일이세요?"

아 : "아이고~ 오셨네. 아니 내가 여기서 여기로 가야 되는데 이 총각이 길을 막고 안 비켜 줘~"

경찰 네 분이 눈으로 대충 스캔을 하더니 

경 : "일단 아주머니 말씀부터 한 번 들어볼게요 어떻게 된 거예요?"

아 : "내가 관리사무소를 가야 혀서 일로 가는디 이 차가 막고 안 비켜준다니까! 비키라고 해도 안 비켜서 내가 신고혔어! 아 잠깐만 비키면 될 것을 굳이 나하고 이렇게 왜 시간을 끄는 지 몰라~ 나 이 아파트 사는디 이 사람 우리 아파트 사는 가 한 번 확인해 봐요~!"

경 : "아 네...혹시 다른 건???"

아 : "아니 이 차 잡어가라고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 : "알겠습니다 아주머니 말씀 다 하셨죠? 그럼 이번엔 이 분 얘기 좀 들어볼테니까 좀 계세요."
     

그리고 저한테 오시더니

경 : "저 분은 저렇게 말씀을 하시고..선생님 말씀 한 번 들어볼게요.

나 : "밤중에 죄송합니다... 경찰 신고는 저 분이 하신거예요. 저는 경찰 부를 생각 없었습니다..그리고 상황은 뭐...보셔서 아실 거 같은데요...저는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경 : "그냥 눈에 보이는 이게 다 인거죠?"

나 : "네."

이 때 뒤에서 터지는 아주머니의 속사포.

아 : "봐봐 저 사람 어디사는 가 함 봐요! 우리아파트 사람 아닐거여! 그리고 젊은 사람이 말이여 응? 나이든 사람이 좀 비키라면 @$!&%*@~*

경 : "아주머니~ 지금 이 분하고 대화 중입니다. 좀 조용히 하세요."

아 : "아니 왜 나한테 그려! 내가 뭐 잘못했나!! 뭔 경찰이 이려~?"

경 : "하실 말씀 있으면 또 들을테니까 지금은 잠깐만 기다리세요~ 당사자하고 얘기 중입니다~"
     
경 : "(저한테)지금 저분이 안 비켜주신거네요?"

나 : "아니 뭐 둘 다 안 비켜서 이 사단이 난 거긴 한데 제 입장에서는 저 아주머니가 당신 처지만 이해하고 저한테 양해구했어도 비켜드렸을텐데 끝까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조차 모르시고 계신 거 같아서 저도 사실 일부러 이러고 있습니다. 경찰관분들 출동은 제가 원하던 바는 아니었긴 한데 여튼 상황은 그렇습니다. 죄송하구요"

아 : "아니 뭐해! 차 빨리 빼라고 해~ 나 집에 가 봐야 혀~! 뭔 얘기가 이렇게 길어! @#$#^$%&*~" 

경 : (제 얘길 듣고)알겠습니다. 

경 : "아니 그나저나 아줌마 거 좀 조용히 하세요! 우리가 이 분 편을 드는 게 아니고 딱 봐도 아줌마가 잘못했고만 뭔 말이 이렇게 많아요!"

아 : "아니 아까부터 왜 나한테 소리를 질러! 내가 뭘 잘못했는데!"

경(화나셨음) : "우리가 봐도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면 안 됐었고만 들어오셔갖고 그래요! 아주머니 차 빼세요!"

아 : "난 차 못 빼! 후진도 못 혀! 비켜줄 생각 없어! 왜 나한테 잘못을 몰아! 왜 저사람은 가만 놔 두는데~"

이미 주변은 아파트 몇 몇 주민들과 지나가던 사람들로 인해 명소가 되었고...

자정이 다 되가는 시간인지라 구경꾼들 쑥덕거리는 소리가 다 들립니다. 아주머니 비난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 : "아줌마 그래서! 어? 차 안 빼실 거예요! 더 하실 얘기 없는 겁니다!"

아 : "말했잖아! 난 차 빼기 싫어! 내가 뭘 잘못했냐고! 신고는 내가 했는데 왜 나한테 그래!"

경 : (저한테 오시더니)"제가 저 아주머니 차 빼면 해결되는건가요?"

나 : "네 죄송합니다."
 
아 : "아니 둘이 뭔 얘기들을 그렇게 혀! 왜 내 얘기는 듣지도 않냐고! 어! 저 사람이 잘못했다니까!"

경 : "거 아줌마 참 조용히 하세요 좀! 그리고 차 키 주세요!"

아 : "아니 왜 내 차 키를 달래? 난 차 키 못 줘!"

경 : "아니 그럼 저 차가 빠져야 돼요? 저 차는 뒤로 삼사십미터는 가야겄고만! 아줌마는 요만큼만 후진하면 되잖아요! 아 차 키 주세요!"

아 : "아니 무슨 이런 일이 있어! 왜 나한테 큰 소리를 쳐! 저 사람한테는 왜 소리 안 쳐? 어?"

경 : "아줌마!!!!!!!!!!!! 차 빼기 싫으시면 여기 계시고 제가 뺄테니까 키나 주세요!"

하고 차 키를 낚아채듯이 하시더니 그 차에 올라탑니다.

저도 제 차에 올라타려는데 경찰관분이 내리시네요.

나 : 응???????????????



경 : "아줌마! 이 차 수동이네요?"


아 : "수동이 뭐 어쩌서~!"

경 : "아니 아까 후진 못 하신다면서??? 수동이면 할 줄 아시겠고만! 아줌마 일부러 안 빼신거네??"

아 : .....





결국 경찰관분이 대신 차를 빼 주셨고...저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빠져나왔습니다.
빠져나오는데도 아주머니 경찰관분들을 붙잡고 하소연 늘어놓으시다가 경찰관 및 주변 사람들한테 큰 소리 사서 잡주시더라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왜 일을 크게 만들어서 혼자 욕을 다 드세요;;



다시는 그러지 마셨으면..

음 그럼.


뿅.
 

 
출처 몇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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