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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제때문에 너무 힘드네요.
게시물ID : love_144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쿠터세계일주
추천 : 3
조회수 : 79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11/01 13:26:20
 저는 개인적으로 기독교를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모태신앙으로 교회를 20년넘게 다녔으나 교회내에서 사소한 인간관계 트러블로 안다니다가 이젠 아에 다니지 않게 되었고 그후 인문학을 접하면서 종교를 멀리하게 되고 특히 교회, 기독교(개신교)를 증오하는 단계까지 와버렸습니다. 

 문제는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겁니다. 종교야 어짜피 개인선택이고 자유라는 생각으로 안좋은 감정들을 억누르며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교회를 싫어하는 이유를 굳이 다 적을 필요는 없을거 같고, 아무튼 여자친구가 교회를 안갔으면 싶은데 여자친구는 이미 교회를 유년시절부터 다녔고 교회안에서도 주요 요직들을 맡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더욱 힘든건 카카오톡 상태메세지에 종교적인 메세지를 적을때 마다 정말 관계를 다시 생각봐야할 정도로 마음이 무너지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만날때는 일절 종교적인 이야길 한적이 없습니다. 여자친구도 저 앞에선 종교적인 이야길 안하더군요. 

 그런데 어제 카페에서 같이 노는데 옆자리 남자두분이서 마침 종교적인 이야길 나누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여자친구가 가만히 듣고 있더니 저거 이단이라고, 성경은 해석해선 안된다고..  여자친구는 한참을 그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독교의 교리를 내새우고 비판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그들을 좋게 바라보진 않았지만 여자친구의 모습에 또 좌절감이 몰려 오더군요.
 
 여자친구와는 나름 운명적으로 만났습니다. 다신 이렇게 착하고 좋은 아이를 만날 순 없을거란 생각이 들면서도 저런 문제에 맞닥들일 때마다 정말 힘드네요.

 개인적으로 아직 결혼할 생각은 없지만 이런 문제를 껴앉고 계속 만나도 될런지... 마치 시한폭탄을 쥐고 있는거 같습니다.

 언젠가 이런 문제들로 트러블이 생길 때 저는 자신있게 소신을 밝힐 수 있을까 두렵습니다. 여자친구의 태도가 어떨지 너무나도 잘 알거같기 때문이죠. 옛날 내가 나름 독실한 기독교인일때 신은 없다고 기독교를 비판하는 '세상사람'들을 바라보는 그 심정으로 나를 차갑고 무심한 눈빛을 보낼것이 뻔하기때문이죠. 연애의 감정따위는 뛰어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이 생길 것이 뻔합니다.

후.. 글을 쓰다보니 점점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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