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3살 게이입니다. 고등학생 때 스스로를 인정했고, 이쪽 만남도 여러번 가졌죠. 저는 인터넷에서 자주 쓰이는 게이드립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 실제로 위트 넘쳐서 절 웃게 만들기도 하고, 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동성애자가 점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하지만 동성애단체가 주최하는 게이퍼레이드는 솔직한 마음으론 보기 불편하네요. 거리에서 헐벗은채로 춤추고, 엉덩이가 파인 속옷을 입은 채 돌아다니는게 진정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인가에 대해서는 반감이 크구요. 솔직히 그러는 분들은 제 관점에서 보면 퍼레이드를 빌미로 나와서 자기 몸 보여주며 어떻게 한번 기회삼으려는 사람들로 여겨져요. 물론 그런 의도없이 순수하게 동성애자 권익을 위해 나 스스로를 표현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분들이 다수겠지만,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건 '불쾌한 일부'가 대부분.. 인터넷에서 흥하는 게이드립에는 "동성애가 유머인가요? 이걸로 죽고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러면서도 거리에선 자기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드는게...같은 동성애자로서 부끄럽습니다. 차라리 퍼레이드보다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단체봉사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행사라면 저도 용기내서 참석 할 수 있을 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