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아님주의) 어제 백화점 갔던 SSUL

이 글들 보고 헤라 브러쉬가 너~~~~~~무 갖고 싶은 거에요

결론적으로 토요일에 백화점 3군데 들러서 빠데 브러쉬 손에 넣고

일요일에 백화점 한 군데 가서 블러셔 브러쉬 손에 넣었어요

롭스 파데브러쉬 잘 쓰고, 블러셔 브러쉬론 피카소랑 야치요 잘 갖고 있는데도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언니 코엑스 간다길래 브러쉬 구해와! 해서 언니가 아이 브러쉬 받아옴...

아무튼 이번에 할 이야기는 일요일에 방문한 L백화점 H매장 이야기 입니다.

★

일요일의 저는 피곤했어요.

사실 전 브러쉬 하나 때문에 발품팔고 다닐 성격이 아니에요- 약속장소 주변이라면 한번 가볼 순 있겠죠

그런데 갑자기 집 밖으로 티어 나가서 사게 된 이유가... 아마 호르몬 폭발 때문인 듯 합니다;;;

가지고야 말겠어;;; 싶은 그런 심리가 갑자기 발동한거에요 그리고 사진도 너무 예뻤구 빛났구.

미리 전화해서 블러셔 브러쉬가 2자루 있다는 이야기 듣고 갔어요(선착순!!!)

직원 3분이 계셨어요.

저랑 눈 딱 마주친 약간 어린 듯한 직원분이 환하게 웃어주는데

마치 그분 주변에 조명이 딱 켜지는 느낌?;; 와우 이것이 과즙상이구나- 싶은 그런 거 있잖아요 엄청 밝은 웃음이었음!

그분께 블러셔 브러쉬 있는지 여쭤봤는데 없다고 하셔서 저는 슬퍼졌어요

아 다른 백화점이나 가봐야지 하고 걸어 나가려고 막 입구에 걸쳤는데.

"고객님!!!!!"

하이 하이 암 쏘 하이... 몹시 하이톤으로 누가 부르시길래 돌아보니 그 직원분이.

"있어요!!!!!!!"

ㅗㅜㅑ 저분 방금 공중부양 했어;

아까 그 직원분이 팔짝팔짝 뛰면서 있다고 외치시는데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발랄함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매력있어ㅋㅋㅋㅋㅋㅋㅋ

블러셔 브러쉬 마지막 1개 있었대요. 계산하는데 그 분이 약간 미안한 듯이 미소지으시면서

처음에 못 찾아서 죄송하다? 인가 아무튼 실수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서비스 끝판왕 백화점이니까 나올법한 멘트인걸 알지만ㅠㅠ

아이고 이 각박한 세상에 저런 밝은미소 오래 가야 하는데 ㅠㅠ 하고 괜히 걱정부터 되고...

고작 5000원짜리 퍼프 사러 왔는데 기분이 엄청 좋아졌어요!!!

음, 그래서, 인센티브라던지 받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집에 와서 L백화점 아이디를 찾아서

일요일 모 매장 몇시 이름표가 없던 직원분에 대한 만족글을 올렸습니다

뷰게에서 배웠어여!!! 백화점 본사에 칭찬이나 민원 넣을때 이름을 못 봤어도 무슨매장 몇시만 잘 써도 전달은 다 된다고 배웠어요!!!

그리고 일요일 저녁날 바로 답변이 달렸어요!!!!!!!!!!

↓↓↓↓답변내용 일부↓↓↓↓

현재 ○○○ 직원은 저희 헤라 매장에서 교육 중인 인턴이어서 부득이하게 STAFF명찰을 패용하고 있었던 점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헤라 매장은 평소에도 훌륭한 서비스 마인드로 많은 고객님들께 칭찬받는 만족을 드리고 있는 매장이며,

○○○ 직원은 당점 헤라 매장에서 서비스 교육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직원입니다.

○○○ 직원의 사례는 조희시간에 전 직원에게 우수사례로 공유하여 귀감이 되도록 하며,

헤라 본사에도 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밝은 미소는 진상에게 아직 시달린 경험이 적으셨던 어린 인턴분의 미소인가... 라는 생각이 들고

또한 드는 생각이;;;

조회할때 우수사례 공유하는거 좀 수치플레이 같은데 나라면 되게 싫을텐데 공유만 하지말고 ~~상여금을 꽂아주지~~

(몹시 상업적인 마인드)

암튼 주말의 힘들던 제 기분을 좋게 해줬던 직원분께서 우수사례로 칭찬(?) 받으면서 그분도 기분이 좋아지면 좋겠네여

모든 서비스업은 화이팅 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