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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출연한 연애시대 중에서
게시물ID : humorbest_144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손예진
추천 : 35
조회수 : 4913회
댓글수 : 1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9/19 09:57:55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9/19 00:11:08






어느 사람이나 새끼손가락에는
보이지 않는 빨간실이 매어져 있대요.
그 실의 끝은 그 사람의 인연이 되는
또 한사람의 새끼 손가락에 매어져 있다죠.

그런데
그 실은 이리저리 얽혀 있어서
그 실의 끝을 찾기란 쉽지 않답니다.

그래서
아...

이 사람이구나 하다가도
아...

이 사람이 아니었구나 하면 서
그렇게 여러 사람을 만나고 또 헤어지고 하는거죠.

그렇게
얽혀있는 실들이 하나 하나 풀어지다보면
자신의 인연을 만날 수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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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고통도

희귀한 기쁨도

일상이 되면 익숙해진다.


이별에 동의하고도
우리는 한참을 미적대고 있었다.

어색한 상황에 익숙해져
더 이상 어색한 줄도 모를 때
우리는 갑자기 등을 떠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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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슬퍼진다.

사진 속에 나는 환하게 웃고 있어서...

이때의 나는 행복했구나...

착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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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사랑했던 사람과 다시 시작하는데

불타는 사랑 같은 건 없어도 됩니다.

그저 그의 엄마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엄마 같은 심정으로 그 남자의 못난 점까지

감싸 안으면 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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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어차피 외로움을 견디는 것.

누군가가 그랬지..

지구에 4억 인구가 있다면 4억개의 고독이 있다고..

우리는 어설프게 이기적이고 결국 상처를 입혔다.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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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난 다음에 드는 생각,

그때 우리 중 한 사람이라도 솔직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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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큰일이 일어나도

그 당시엔 모르죠...

지나고 나서야

아. 그때 내 인생이 요동쳤구나.

하고 깨닫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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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랑은 뜻밖이고..
어떤 사랑은 오해에서 시작되고..
어떤 사랑은 언제 시작됐는지 모르기도 한다.
사랑은 언제 끝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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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헤어졌다는 건

뭔가 문제가 있는 거잖아.



그 미련이 남아서 다시 시작한다 해도

또 헤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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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사람이 사랑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아픔이 다 아물기 전에 그렇게 ...

내게도 다가왔었다.

시간이 지나.. 난...결국

또 언제나처럼 상대를 위한 답시고

그렇게 뒤로 물러서서 상대를 또 아프게 해버렸지만

그 사랑이 다가왔을 땐 행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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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눈에 뭔가가 씌였다고 말한다.

나 역시 그런 말을 했었다.

하지만 난

그 착각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웠던 걸지도 모르겠다.

항상 현재보다 나중을 더 두려워 했었던 까닭에

난 잃는 것이 더 많았다.



쉽게 착각에 빠지지 못하는 병이라도 걸린 걸까

착각에 빠진 동안만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왜 내 눈엔 착각이 사라진 뒤의 모습만이 더 많이 보이는 걸까

어쩔 땐 평생 끌려다닐 수 있는 그 착각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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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람을 아프게 만든다


사랑을 시작할 때에는
두려움과 희망이 뒤엉켜 아프고

사랑을 하고 있을 때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아프고

사랑을 끝낼 때에는
서로 같지 않음에 아프다


늘...

사랑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


-연애시대 中 은호의 독백-


드라마『연애시대』중에서




어렸을때 아버지가 참새를 잡아온 적이 있었어요.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와서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 왔었나 봐요.

발목에다가 실을 묶어서 가지고 놀았는데..

하루종일 방안을 빙빙 돌면서 파닥 거렸죠.

안됐다는 생각을 아주 안한 건 아니지만.. 놔주지 않았어요.

내꺼였으니까...

지금.. 내가 그 새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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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12살때였던 거 같다.

공터를 지나는데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다.

내 친구들이었다.

그들은 나 없이도 신나게 공을 차고 있었다.

나는 몸을 숨기고 그들을 못 본척 했다.

내가 겪은 최초의 슬픔이라 부를 수 있는 기억.

그날 내가 받은 상처는.. 누구의 잘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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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감정이 하나면 얼마나 쉬울까?

밉거나.. 좋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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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

시작할 때는 두려움과 희망이 뒤엉켜 아프고,

시작한 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알고 싶어서 부대끼고,

사랑이 끝날 땐 그 끝이 같지 않아서 상처 받는다.

사랑 때문에 달콤한 것은.. 언제일까?

그리하여.. 사랑은.. 늘.. 사람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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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면

월하의 노인이 아기 새끼손가락에 빨간 실을 묶는대요.

그 아이의 운명의 상대에게도

그 운명의 실이 보이면 어떨까 싶어서요.

누가 누구의 짝인지..

한눈에 알면 참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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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실패는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었겠구나 하지만

두번 실패하면

당신한테 문제가 있는지 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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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고민의 연속이다.

뭐 하나 해결됐다 싶으면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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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좋아할 때는 내 맘대로잖아.

나 혼자 좋아하다 싫으면 관두고..

그치만 그쪽에서도 좋다 그러면

이건 뭔가 내 감정에 책임을 져야될 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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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말이야..

말 없이 자기 술잔만 비우고 있을 때는..

그 친구도 고민있다는 증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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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늘 제 멋대로다.

초등학교 5학년 문집 속에서 본 나의 꿈은..

타인의 꿈처럼 생소하다.

그 글을 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같을까?


기억이란.. 늘 제 멋대로다.

지난날의 보잘 것 없는 일상까지도..

기억이란 필터를 거치고 나면 흐뭇해진다.


기억이란.. 늘 제 멋대로여서...

지금의 나를 미래의 내가 제대로 알리 없다.

먼 훗날.. 나는 이때의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드라마『연애시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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