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 들판에 늑대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산속을 어슬렁 어슬렁 거리다 늑대는 샘물가에 있는 토끼 한마리를 보게되었지.
날쌔개 토끼를 잡아채니, 토끼는 두려움에 벌벌 떨었지..
하얀 털이 곤두서고 빨간 눈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늑대는 문득 토끼를 잡아먹고 싶지 않아졌어.
그리곤 토끼와 같이 살게 되었지.
들판을 같이 뛰놀고, 풀도 뜯어먹으며, 샘에서 물도 마시며,
그렇게 세월이 흘러...
늑대는 어느날 사냥꾼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고 도망쳤어..
어느 벌판에서, 죽음만을 기다리는 늑대에게 토끼가 다가왔지...
늑대는 바르르르 떨며 눈동자를 서서히 감았어.
그 순간,, 늑대가 눈동자를 감는 순간 그렇게 생각했대...
" 어쩌면 그것이 사랑이었을지도 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