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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순누이-Like A Leaf Clings To A Tree
게시물ID : music_144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달의달인
추천 : 6
조회수 : 20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9/14 20:25:22

몬순누이 2집 수록곡중 한 곡입니다.
건조한 느낌의 래핑, 가사가 맞물려 쓸쓸한 분위기를 진하게 자아내는 노래입니다.


하늘은 태엽 중 돌아가지 않는 태엽 
분 초를 되돌릴 순 없을 테야 손에 든 
옹색한 조커 패여 무엇에 적합해야하지?
대체 얼마나 더 접었다 펴야 칼날이 스치는 
계절을 피해? 저 카페안 사람들은 얼음장 
같은 가지에 한 손을 더 거머쥐어 위태로운 적 
있을까 저 너머 저항할 수 없는 나를 두려워 한 
적 있을까 혼자 동떨어질 공포 더 멀어져 가는 
너와 나 균열된 연결 고리 놓친 손등에 남는 
커다란 생채기 잔혹한 놀이 시작부터 너를 
선택하지 않을 걸 그랬어 언어의 달콤한 
약속들은 암묵적인 거래서가 돼버렸어 어려서 
그 땐 너무 어렸어 

이제는 모든게 간당간당해 
지쳐버린 순간에 두 손을 놓고 만다 간단해 
자신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애매한 판단에 
몸을 기대 모두가 그래 한 땐 다 그래 라며 
파국이 두려워 진실을 드러내지 못해 겨울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 

두뇌는 먼지 껴 과부하 
걸린 낡은 인텔 칩셋 깜냥없이 마냥 바람에 
비틀거린다 관계는 이틀거리다 가까워 지기 
힘든 그의 공간 새들은 깃털을 버린다 공기와의 
마찰이 빚어내는 숨막힌 결별의 장면 그만 놔줘


태양은 회색빛 서클렌즈를 껴 
도시를 비춰 묻혀갔던 흔적은 어느 새 자취를 
감춰 작은 기척에도 소름이 끼쳐 불안해 
Take a picture 눈초리는 날카롭게 시선은 빗겨 
메이크업 속에 진실을 감춰 애매한 스킬을 익혀
 
황색 저널리즘은 여론을 식혀 무관심은 필수 덕목 
호기심은 죽여 깊게 파인 할머니의 주름에 목을 
축여 다섯 살 아인 엄마 손을 부여잡아

 거리의 노숙자는 매일 아침 신을 찾아 잘 나갔던 락 스타는 
몽롱함에 몸을 담아 50대 나이 남자는 어린 소녀를 
찾아 20대 여대생은 명품백을 베게 삼아 꿈을 꿔 

모두가 안식을 찾기 위한 몸부림 잔뜩 오무린 육체는 
작아져 혼에서 멀어져 영(靈)과 육신의 괴리
 볼 수 없는 뭉개진 그림 아슬하게 연결된 한가닥 실에 실린 
무게는 점증돼 

빛바랜 삶은 아직 흘러간다 천천히 
느껴봐 한줄기 바람을 like a leaf

 빛바랜 삶은 계속 흘러간다 천천히
 느껴봐 한줄기 바람을 like a 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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