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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파서 너무 무섭고 불안하고 미칠것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444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RlZ
추천 : 0
조회수 : 16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01 01: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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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얼마전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뼈가 부러지거나 입원을 할 정도로 큰 부상은 아니었는데, 사고나고 며칠 지나서 걸을때 절뚝거릴 정도로 오른쪽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병원에 가보니 무릎에 힘줄이 다쳐서 그렇다고.. 깁스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파스같은거 붙이고 며칠만 쉬면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깁스를 하게 되서 굉장히 충격이었습니다..

운동(헬스)을 하면서 바디프로필찍는 목표를 정해두고, 이미 날짜까지 다 잡아둔 상태였는데 다치는 바람에 화보찍는건 물론이고 운동조차도 아예 못하게 됐어요. (화보찍을 날이 3주 남은 상태였는데 깁스 처방이 3주.. 그래서 어쩔수없이 연기했어요.)

진짜진짜 열심히 이 악물고 그 목표 하나만 바라보면서 달렸는데, 이렇게 일이 틀어지니까 정말 허무하고 우울하고.. 너무 속상해서 혼자 울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며칠 지나니까 좀 마음이 안정이 되어서, 깁스 풀면 다시 운동하면 된다, 당분간은 쉬자고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근데.. 금요일 저녁에 다친 무릎이 뭔가 이상해서 보니까, 무릎이 퉁퉁 부어있더라구요. 만져보니 무릎 안에 물이 차있는거에요....

너무 걱정이 되고 불안하서 밤새도록 잠설치다가 토요일 날 밝자마자 바로 병원에 검사 예약하고, 내일 아침 일찍 병원에 갑니다.

처음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호전되긴커녕 자꾸 악화되니까 걱정되고 무섭고... 이러다가 후유증 생겨서 평생 무릎이 아프거나 해서 운동도 못하게 되는건 아닐까 싶고.. 진짜 미칠 것 같아요

직업적으로 운동을 하는건 아니지만, 단순히 취미를 넘어서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한텐 운동이 정말 의미가 크거든요..

남들은 사고당해서 이렇게 골골대니 합의금 두둑하게 챙기라고 말하곤 하는데 솔직히 전 지금 돈이고 뭐고 아무 욕심도 없구, 사고나기 전의 건강함만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혼자 사는데, 아버지께서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폐암이라 항암치료를 마치고 경과를 보는 중이에요..)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마음이 안좋으실텐데, 굳이 저까지 걱정끼쳐드리고 싶지 않아서 부모님한텐 사고 이야기를 전혀 말씀을 안드렸어요. 

혼자 깁스하고 절뚝거리면서 회사도 출근하고 평소처럼 장도 보고 집안일도 하고.. 혼자서 씩씩하게 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씩씩하게 잘 해왔는데... 무릎에 물 찬거 알게 되니까 또 마음이 약해지고 무너지네요..

아침 일찍 병원에 가야 하는데 마음이 불안해서 잠도 오질 않아요. 하루라도 빨리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진짜 어쩌죠 저.. 미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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