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을 좋아하진 않지만 홈플러스에 마감세일로 닭을 싸게 팔길래 3일전에 샀었는데
오늘보니 유통기한이 하루 지났길래 버릴까하다 냉동했겠다 하루밖에 안 지났겠다 싶어서
만들려고 하는데 유독 치킨이 먹고싶길래 한번 멋대로 만들어봤습니다
중간닭 정도 되는 용량에 2800원에 샀습니다 굿
너무 얼어서 엄청 물을 부어놨네요
우유에 불려두면 뭐 더 연해진다고 하던데 우유가 없어서 패스했습니다
왠지 모르겠는데 바로 눈앞에 찹쌀가루가 있길래 한번 버무려 봤습니다
진짜 근거없이도 찹쌀가루가 들어가면 맛있지 않을까 싶어서 넣었는데
찹쌀 탕수육 같은것도 있으니 더 맛있지 않을까요
반죽 만들려고 보는데 옥수수가루 같은게 있네요
어디쓸려고 산지 모르겠으니 한번 넣어보겠습니다
찹쌀가루 + 튀김가루 + 고춧가루 + 소금 + 계란2개 + 옥수수가루
어쩐지 나초냄새가 엄청납니다
간도 안한 닭고기를 넣습니다
넣고나니 치킨같아서 설레네요
적절한 온도!
튀김을 거의 안해서 안쓰는 궁중팬으로 했는데 면적이 넓어서 그런지
기름을 많이 먹네요 기름값이 닭값보다 비쌀것같습니다
근데 팬이 참 부끄럽네요
나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왠지 애잔..
뭔가 튀겨지고 있으나 치킨같진 않네요
한번 찔러보니 튀김이 엄청 엄청 두껍네요 이정도면 연금술 수준인데.. 치킨이 튀겨보니 2배!
두번 나눠서 튀겼는데 처음은 너무 돌같은 느낌이라 두번째는 처음부터 온도를 엄청 높이 하고 서서히 줄였습니다
온도계 따위 없어서 적정온도 따위 몰라요
스킵하고 치킨은 두번 튀기는거라 어디서 주워들어 한번 건져내고 다시 바짝 튀겼습니다
헐.... 생각보다 엄청 맛있게 생겼습니다 ㄷㄷ
그어떤 소스 같은것도 없길래 본의아니게 숙성시킨 떡꼬치양념을 소스로 쓰겠습니다
과한보정
굿굿굿 냄새도 굿!
근데.. 좀 덜익은것 같네요
베어무니 기름인지 뭔지 흘러내려서 좀 더 까뒤집어 보니 핏물이 언뜻 보이는것같기도..
벌써 한입 먹었는데 죽진 않겠죠?
어쩔 수 없이 튀김은 포기하고 오븐에 넣고 돌렸습니다
역시 튀김은 저와 안맞네요 시무룩
뭐 그래도 어쨌든 먹을 수 있을정돈 됐네요
치킨집에 비할 바 못되지만 못먹을 정돈 아닙니다 닭고기 is 뭔들...
다만 튀김옷이 너무 두꺼워서 과자랑 닭이랑 먹는 기분
그래도 3000원으로 치킨 한마리를 저 혼자 눈치없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흐뭇하네요
근데 다음부턴 안할것같습니다
곁들여먹는 KGB+딸기간것
이런류 글의 단골 멘트지만 치킨은 사서 먹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