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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게시물ID : sisa_10770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명랑한폐인
추천 : 21
조회수 : 138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6/14 14:38:11
어제와 오늘 당선인들 인터뷰를 보면서,
대게는 당선되어서 기쁘지만 기쁨도 잠시 해야할 것이 너무 많겠다는 겸손한 의지를 밝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떤 분에겐 오랜 준비에도 세월이 너무 늦게 돌아온 기회가 될 것이며,
어떤 분에게는 닥쳐올 상황이 우려되어 마냥 반기기만은 어려운 부담스러운 기회가 될 것이고
또한 누군가에게는, 당연히 내가 가져야 할 권력, 지위에 해당할 수도 있겠습니다
 
누구보다 밤 늦게까지 경남도지사 개표방송에 마음을 졸였었는데
당선이 유력해진 후에도 김경수 의원의 표정이나 말투가 오히려 유세때보다 더 지치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것은, 제게는 작년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에서도 스치듯 보았던 무거움과 비슷해보였습니다.
 
그에 반해 MBC 개표방송을 보다가 이재명 당선 유력시 인터뷰를 보다가
짜증이 솟구쳐 이어폰을 뽑아 팽개치는 모습을 보면서, 엇? 방금 뭐지? 생각했습니다.
부여받은 권력의 무게를 생각하느라 여념이 없다면, 개인적 짜증이 솟구칠 순간이 언제 비집고 들어올 수 있었을까?
 
언론이 물론, 약속을 어겼을 겁니다
그들은 스스로 이슈가 되기 위해 무엇이든 생방송임을 활용해 화두를 던졌겠죠
하지만, 어제의 그 방송은 투표에 참여한 모두가 지켜보던 자리였습니다
눈앞의 약속을 안 지킨 언론이 아니라, 더 많은 시선을 의식했더라면 그 누구도 경솔하게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낼 순 없었을 겁니다
리더로서 가진 자신감과 오만은 분명한 차이가 있는 법이죠.
 
오늘 뉴스공장 당선 인터뷰에서도 봉하마을을 찾은 모습에서도
김경수는 애써 겸손함이 아닌, 정말 무겁고 걱정이 많은 얼굴이었습니다
왕관을 쓰려는 자는 그 무게를 정수로 받아 이어 가야 한다 생각합니다
공직은, 사기업에서 능력 기준으로 경쟁을 통해 승진하는 개념과는 매우 다른 직위에 해당합니다
 
지난 9년간 기자들에게 추가질문조차 허용치 않고, 여론을 손쉽게 선동하려는 자와
지정된 질문에 지정된 답변만 앵무새처럼 하는 자가, 감히 대통령이 되어 멍청한 통치를 행하며 사익을 챙겼습니다.
어제의 개표결과에서 보듯, 이제 이 시대가 그러한 리더에게, 그 잔당들에게 냉혹한 심판을 내렸습니다.
 
두서없이 적었습니다만, 이번 당선자들은 전부 공직자로서 지게 될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할 것입니다
또한 어제의 결과로 민주당 스스로는 승리에 취해, 권력이 본인들의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순간
어제의 심판이 본인들에게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수 있음을 따갑게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김경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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