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왕따를 당했습니다. 그때부터 신경정신과에 다니기 시작했고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여러가지 알바를 전전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남자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모아둔 돈, 대출까지 받아 모조리 날렸고
자살시도를 했습니다.
죽기를 바랐는데 죽지 못했습니다.
너무 낮은 곳에서 뛰어내렸나봐요.
골반과 다리를 다치고
신경을 다쳤습니다.
병원에서 지옥과 같은 삼개월을 보내고
딱히 재활이랄 것 없이
약만 타고 시간을 믿으며
차도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리를 절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합니다
소변은 기구로 빼내고
대변은 성인용 기저귀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성감을 잃었습니다.
성기를 자극하거나
무언가를 삽입해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몇군데 가보았지만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공부에는 조금 자신이 있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4월에 국가직 시험을 볼때만 해도
자신이 있었는데
보고 나서 엉망진창인 시험결과에
이번달에 볼 시험들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공부에 손을 놓았습니다.
저는 지금 160센치에 86키로 입니다.
거울을 보고 다시 한번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해야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서른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