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금없이 편지 받으셔서 당황스럽죠 죄송해요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마지막이니까 그냥 한 번만 봐주세요
사실 전에 알바하던 애랑 친해서 여기 올 적마다 걔꺼 뭐라도 하나 꼭 사가지고 왔거든요 솔직히 처음에는 걔 생각나서 하나씩 사오고는 했는데 최근에 산거는, 그리고 오늘은 그냥 그쪽 생각나서 샀어요
어느날 제가 아는 애한테 "야 이미지 피방 알바 이쁘다." 이랬더니 그 기지배가 자기 아는 애라는 거에요 그리고 며칠 후에 또 여기 피방 이야기가 나왔는데 걔가 무슨 지가 내 얘기 다 해놨다는 식으로 저한테 이야기를 하데요 ㅋㅋㅋ 그래서 나는 뭐 나 알거라 생각하고 커피에다가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 이리 썼었네 기억나요? ㅋㅋㅋ 아유 나를 뭐라고 생각했을꺼야... 부끄러워라
그냥 그쪽이 제 눈에 너무 이뻐가지고요 걍 친구로라도 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위 사건 이후로 친해지고 뭐고 그냥 포기했어요 ㅋㅋㅋ 남자친구 없을 것 같지도 않고 서로 말 할 기회도 없을 거 같고 사실 저도 여자한테 말 잘 못하는 편이고 이제 피시방도 올 일이 없네요 시험기간이고... 오늘도 과제하러 왔어요 이제 과제도 없네요
언제까지 알바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올 때 시원한 커피 한 잔 들고 올께요 조금만 더 고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