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기사 중에 얼굴 폭행했다고 제자가 교사에게 신고한 걸 보고 다 뻥튀기 해서 나온 걸 한번 더 느끼게 된 기사더군요
이제 제 실화를 하나 들겠습니다.
정확한 건 얘기 못하겠고 2년전 강원도의 어느 학교라고만 말하겠습니다. 저 고3때 여름방학이었을 땐가... 그날은 일요일이었는데(다들 아시겠지만 고3되면 일요일도 학교 나왔으니깐요) 반 친구 하나가 2시간이나 지각하고 왔거든요. 근데 술에 쩔어서 알코올 냄새가 얼마나 나는데... 감독이었던 담임선생님이 그 친구보고 교무실에 가 있으라고 했어요. 전에도 담배피고 술 먹다가 걸려서 혼났던 학생인데 이번에도 걸렸으니 그 다음은 불 보는 뻔한 상황... 교무실로 간 줄알았는데 3층에서 갑자기 뛰어내려서 전치 8주 받았음
당시 우리반 아이들만 아는 사실이지만 전에 걸렸을 떄 그 애 때문에 같이 술 먹었던 애들까지 다 덜미가 잡혀 단체로 혼났죠 근데 이번에 또 걸리면 자기 때문에 다른 애들 다 걸릴까봐 뛰어내렸습니다
근데 신문이나 지방 뉴스에서는 선생님의 폭행에 시달리다 못해 뛰어렸다고 보도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심지어 의자로 애들 때렸다는 기사도 나오더군요. 지방이라서 엄청 큰 이슈까지는 아니었지만, 그 지역에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다 퍼졌습니다. 학교에서 전화오고 난리 났죠. 담임선생님이 그거 때문에 마음고생 엄청 심하게 했죠 하다못해 선생이라는 옷 까지 벗으려고 했지만 교장,교감선생님이 극히 말리시는 바람에 겨우 면하게 되었지만...
자기 혼자 떨어졌는데 병원비는 모두 저희 담임선생님이 냈습니다 그쪽 부모님이 뻔뻔하게 돈을 요구하더라군요 무슨 법적 대응을 하겠다니 더 큰 메스컴에 알리겠다니 협박을 해서..
지금은 .. 좀 잠잠해졌고 그 때 저희 담임선생님께서도 잘 계셔서 다행이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정말 치 떨던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오늘 나온 그 기사도 보면서 같은 맥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