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동선수 입니다.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었어요. 19년간 수도권에서 거주하다가 대학교 때문에 지방으로 내려왔는데 자주 수도권으로 올라가다보니 한번 두번 세번 만난 여자랑 눈이 맞아서 장거리 연애를 하고있었지요.
제가 고관절이 안좋아서 강화훈련도못하고 있던중 병원가서 제대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병원에서의 진단은 대퇴탈장. 과격한 운동으로 근육이 틀어지고 그틈새로 장이 빠져나왔다는거죠
목요일에 입원하고 바로다음날에 수술이 잡혀있었습니다. 여자친구와의 마지막 연락은 입원하러 가는길의 통화에요. 통화내용이 -나 지금 병원가고 있어 내일 수술이라서 오늘 입원하래~ =우응 그래 수술 잘받어 ~ -응~ 근데 목소리에 왜이렇게 힘이없어 =아니 그냥..... 나 당분간 연락이 안될거야 -응? 뭔소리야 =잠수탈라고.... 그냥 사람들이랑 연락하는게 싫어져서.... 핸드폰 꺼놓을거야 -그냥 연락을 씹으면되잖아? 내 연락도 안받겠다는거야? =응....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 -아 알았다 그러던가(빈정거림) =응 끊을게 ~ .
그날저녁 아버지께서 오셨어요 그러던중 아버지 핸드폰을 빌려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해봤습니다. 이런 신호가 가네요....? 꺼놓는다더니 그래도 받지는 않아요.... 자고있나봐요 늦은시간이었거든요 다음날 아침 수술을 마치고 마취가 풀렸습니다.(척추마취&수면) 아 이런 하체가 움직이지 않아요 게다가 발은 비틀어져 있는데 망할 간호사가 그냥 놔두네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들어오시더군요 그러더니 -니 여자친구한테 전화왔더라 =아 그래요? 뭐라는데요? -어제 전화왔었다고 누구냐고 그래서 xx아빤데 라니까 알았대 저는 핸드폰을 찾아서 문자를 보냈어요 [아직두 자냐 잠순이~] 답장이 없더라구요 30분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세요~ 잤어? =응 지금일어났어 -우응 그래 세수하고 문자해~ 그리고 문자가 왔습니다. [세수했다~] {폰끄고 잠수탄다더니 폰켜져있네?} [응 그냥 켜놨었어] {정말로 잠수탈라고?} [응 사람들이랑 연락하는게 귀찮아] {나랑도 귀찮냐?} [미안한데.......응] -여기서 제가 꼭지가 돌아버렸드랬죠 {그게 할말이냐? 나까지 귀찮다는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안해?} [그래서 어제 얘기했을때 너도 알겠다고 했잖아.] {넌 빈정대는거랑 진짜 알겠다는것도 모르냐?} [난 몰랐지.....] -네 머리가 무척나빠요.... 조금만 돌려말해도 모르고요 {마취깨고 핸드폰을 봤는데 다른애들 여동생들 문자는 많은데 네건 전화도 문자도 한통없더라 서운하다} [그건 정말 미안한데.... 나 정말 심각하단 말이야] {뭐가 문제인데? 문제가 있으면 말을해봐} [아무 문제 없어.... 그냥 사람들이 귀찮아] <아니 아무이유없이 내 연락도 안받고 니가 연락할때까지 기다려?> 라고 보내려다가 지우고 {아 됐다 관둬라 뭐라 말해도 먹히지도 않을텐데} -평소에 다툴때도 이해력부족으로 결판이 못났었어요 [아니 그냥 나를 이해해주면 안돼?] {이해가 되야 하지 그냥 관두라고 아무리 말해도 안먹힐거 같은데} [나 정말 힘든데 너까지 왜그러냐 이해좀 해달라고] {아니 C!Foot 말도안되는 소리 짓거리면서 무슨 이해냐고 그냥 관두라고 알았다고} [야....... 그냥 우리 그만하자 힘들다] {너 그말 모든상황 생각하고 정리하고 한소리냐? 아니면 막뱉은거야} [어 정리하고 말한거야] [그래..... 약속못지켜서 미안하다] -헤어질때는 꼭 얼굴보고 이별통보하기로 했었어요..... (저도 맘이 너무 상해있던터라 잡거나 하지도 못하고 이상형과 69만광년은먼 여자친구에다가 워낙 서로 성격부터 속궁합까지 안맞고 다툼,어긋남도 많아서 그런지...... 정이 떨어진듯 아쉽거나 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곤 답장이 없었습니다. 병동의중심에서이별을외치고 수술부위는 왜이렇게 아픈지 아직도 재채기도못하고 기침도 못하고 코도 못풀고 대변도 스스로 밀고 나올상황 아니면 싸지도 못하고 걸을때도 아프고 배에 힘을 어떻게든 주면 아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