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3년 정도 교제를 하였고
나이는 있지만 아직 학생(취준생)이라 결혼얘기가 나온게 이번이 처음인데요
나이는 둘다 결혼적령기? 인것 같아요 주위 친구들이 슬슬 결혼을 많이하거든요
엊그제 술 한잔 하며 나눴던 대화입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제가
오빠에겐 내가 어떤사람이야? 라고 물었고
남자친구는
진지한 만남으로 생각하고 있다,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본인은 결혼을 하면 배우자가 자기 부모님과 2년정도 같이 살면서 진짜 가족처럼 친해졌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덧붙여 말하길
자기 부모님과 2년을 같이 살아줄 여자라면
자기는 처갓댁에 가서 4년도 더 같이 살 수 있다고 ..
이런얘기를 남들에게 해서 또라이란 소리 들은적 있다고
근데 자기생각은 그렇대요
제 생각은
가족이랑도 같이 살다보면 부딪히게 되는데
연인끼리도 싸우게 되는게 사람 사는건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 좋은관계로 지낼수 있는 사이를
굳이 같이 살게되면 부딪힐 일을 오히려 더 만드는게 아닐까
그리고 결혼이라는게 부모로부터 독립된 가정을 꾸리는건데
나는 우리집에 남편을 데리고 와 살고싶지도 않고
오빠가 그렇게 얘기를 하는건 아직 결혼을 할 정도로 부모님과 독립이 된거같지는 않다.. 라고 얘기했어요
남자친구는 예전부터 부모님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이긴 했어요..간섭도 많이받고..
제 입장에서는 부모가 자식한테 저정도까지 참견을하나? 라는 생각을 한적이 꽤 있어요..
늦둥이 외아들이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3남매중 둘째인데.. 얘기를 들어보면 동생이 있다는게 안믿겨질 정도로..??
저런 모습이 처음엔 저와 다른부분이라 끌렸던거 같은데
(남자친구도 제가 자기와는 다르게 어른스러운모습이 좋다고 했어요..
저는 20살때부터 부모님께 지원받는거 없이 독립해서 살았거든요..)
막상 결혼을 한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걱정이 되는거 같아요..
계속 대화로 맞춰나가야 할부분일까요? 아니면
이사람과 결혼은 생각하지 않는것이 좋을까요..?
물론 아직 결혼준비를 하는건 아니지만
나중에 진짜 결혼준비하다가 결국 타협이 되지 않을거라면
애초에 생각부터 하지않는게 좋을거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