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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고 일주일은 일년과 같았어요ㅎㅎ
게시물ID : freeboard_17592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과일경매사
추천 : 3
조회수 : 1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6/16 13:35:52
나이가 곧 마흔인데 사람들하고 지내는건 아직까지 너무 힘든거 같아요..
50일정도 자유롭게 살다가 취업하니 참 사람 마음이란게 새벽에 일어나는 그 시간이 마니 힘들더라구요. 그때마다 백수면 돈걱정에 아이들 미래들을 생각하다보면 정신차리게 되구요^^;;

8년전에 일했던 곳에 다시 계약직으로 들어가는건 정말 큰용기가 필요했고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있어요.

그때 같이 일했던 선배들은 대부분 회사의 중요 간부가 되어있고 그걸보고 있으니 그때 나간게 창피하고 지금 내모습도 너무 초라하고 반겨주는 사람들의 마음도 마니 부끄럽네요.

너 그때 있었으면 저 자리 니꺼였는데..

평생 후회하지 않기위해 노력했는데 삶은 참 어렵드라구요.

남들 열씸히 일하는 사무실에 눈치보면서 앉아있는게 답답했고 무얼해야 되는지 내가 실수라도 하지 않을지 기회를 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건 아닌지 조심하고 조심했던 일주일

가출해서 온갖 풍파를 다겪어보니 집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았고 가출했던 그때보다는 조금 성장해서 밥값하는 인간이되어 집을 찾아왔지만..

나이먹고 익숙하지않은 환경은 예전보다 견디기 마니 어렵네요. 주말이 지나고 또 버텨야 되겠죠.

정직원 시험 그 기회..마지막 기회에 인생의 딜을 걸기위해
그리고 백수때 수십번 다짐했던 내 인생 포기하고 가장의 인생을 살기로 다짐했으니 내가 힘든건 내가 어떻게든 넘겨야죠..

철이 조금만 더 일찍 들었다면 지금 삶이 윤택하지 않았을까
그때 의리 대신 이기주의를 선택했더라면 난 성공했을텐데..

일주일동안 그 형님 생각이 많이 났어요.
그 형님 있었으면 나도 그 형님처럼 여기서 최고가 되었을텐데 같이 회사 씹어먹었을껀데...

조만간에 정말 오랫만에 전화드려봐야겠어요.
다시 계약직으로 왔다고..막내로 다시 왔다고..  
출처 감기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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