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도 하고 싶고 교환학생도 가고 싶다 내 이름으로 전세자금대출 받는 거 말고 엄마 짐 덜어주려고 도서관에 박혀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거 말고 죽고 싶다는 아빠 얘기 들어주면서 위로해주지만 지겹다는 생각하는 거 말고 곰팡이 핀 화장실문 닦으며 울고 싶어하는 엄마 옆에서 밝은 목소리로 별 거 아닌 척 하는 거 말고 나도 여유있고 행복하게 경험해보고 싶은 거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나도 돈 걱정없이 먹고싶은 거 먹고 가고 싶은 거 가고 보고 싶은 거 봤으면 좋겠다 자꾸 죽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내가 싫다 나는 그래도 살 만한 걸 텐데 나약한 내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