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돌백(돌아온 백수) 입니다..
이전 회사에서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하여 정말정말 어렵게 퇴사를 결심하였고 이미 퇴사한지 꽤나 시간이 지났습니다.
한동안은 절망과 회의에 빠져서 아무런 준비도 안하고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 제가 그 회사에서 뭐했나 싶고, 3년 이내의 짧은 경력인지라 경력직으로
찾아주는 곳도 없어서 절망하고, 때론 그렇게 싫었던 전 회사에서 조금더 버텼어야 하나 하는 후회도 하고 말입니다.
그러다가 정신이 문득 늘고나서 이력서를 마구마구 써서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그 중에서 제가 가장 가고싶던 회사의 면접 기회를
잡았습니다.
경력도 아니고 신입이지만, 제가 첫 취업을 할때부터 꿈꿔오던, 그리고 면접에서 실패도 맛봤던 회사입니다.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잔뜩
긴장하다보니 지금까지도 잠자리에 들지를 못했습니다.
문득 저의 회사 생활, 퇴사 한 후의 방황과 준비의 과정... 하나하나씩 생각이 납니다. 심지어 눈물까지나네요..ㅋㅋ
면접을 보지도 않았지만 두려움이 큰지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듭니다. 가능성은 있는걸까? 내일 실수하면 어쩌지? 나를 좋게 봐줄까?등등
오유 5년 넘게 하면서 눈팅만하고 글도 거의 안쓰던 저이지만, 저의 절박함과 긴장감을 어디 표현할 길이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그냥.. 잘 될꺼다, 아직 늦지 않았다, 힘내라. 한마디를 듣고 싶습니다. 살면서 얼굴 한번도 못본, 이야기 한번 못나누어본 여러분들이지만요.
힘들 때 찾아와서 웃으면서 아픔을 잊었던 곳이 오유이기에, 이 글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모두 좋은 밤 되세요 ^^
P.S 조만간 메로나(^^) 사왔다고 후기 남길 날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