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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따가 됐어요 오유밖에 안남았어요제겐
게시물ID : gomin_14454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ja
추천 : 2
조회수 : 19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02 10:42:10


안녕하세요. 사생활에 관련된 내용이 많아 익명을 걸게 되었습니다. 대학교1학년때 알게되어 거의 매일 빠짐없이 저와 함께 해준 오유는 이제 완전 혼자인 지금도 제 옆에서 제 이야기를 들어주니 진짜 감사할따름입니다. 누구한명 마음속 이야기를 할 사람도 없는 제게 이렇게 말 할 공간이 있단것 자체가 위안이 되네요.


처음부터 제가 은따는 아니었어요 저는 동아리를 했는데요 제 입으로 이런 말 하긴 부끄럽지만 성격도 좋은 편이고 털털한 성격으로  동기애들이랑 다 잘 지냈습니다. 동아리라는게 각기 성격이 다르지만 저희 동아리같은 경우엔 동아리원들끼리 거의 매일 얼굴을 봐야하는 상황이라서 20명넘는 동기들 중 각자 사정때문에 혹은 애들이랑 안맞아서 나가는 애들 빼고 남은 애들끼리 엄청 돈독한 사이가 됐어요.


문제는 후배들이 들어오고 부터입니다.  아참 저희 학교는 여대에요. 제가 선배들한테 당한(?)게 있어서 그런지 후배들한테는 좋은 선배가 되고 싶은 마음에 잘해줬습니다. 밥사주고 얘기들어주고 장난도 치고 기타 등등이요. 그래서 동기들이 많이 서운해했어요 후배들이 들어오더니 우린 안챙기는거냐, 특히 동기들끼리 똘똘 뭉쳐있던 입장에서 제가 빠져나간다고 생각했는지 대놓고 툴툴거리기도하고 했지만 제가 좀 눈치도 없고 제 생각을 잘 말 안하는 성격이기도하고 그리고 저는 어차피 동기들끼린 거의 형제같은 느낌이라 말 안해도 내가 저희들 좋아하는줄 알겠거니 했습니다


그 문제는 어떻게 잘 풀었습니다. 애들도 우리랑 있을땐 너무 후배를 챙기지 말아라 했고 저는 노력했죠. 문제는 우리 동아리 생활이 끝나고 일어난 지금입니다. 예전처럼 계속 얼굴을 볼 일이 없고 저는 여전히 겉돌고 있어요. 우리 동기들은 겉으로만 친한게 아니고 진짜 친해! 라고 하지만 저는 속으로 진짜 그래? 하고 있죠. 제가 봐도 저는 아웃사이더기질이 있어요. 다만 아이들이랑 함께하는 생활이 좋고 애들이 좋으니까 버틴것뿐이에요. 물론 애들이 이런 제 상황을 다 알아주는건 아니죠. 


솔직히 제가 한명한명 만나서 제 오해를 풀고 하면 어쩌면 다시 잘 지낼수도 있을거에요. 그치만 저는 아예 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어진것같아요. 전 그 모든 과정에서 상처받았고(저를 언팔한다던지, 저랑 있던 단톡방을 나간다던지) 혼자인게 사무치게 외롭고 힘들면서도 다시 잘지내고 싶지가 않아요.


저는 제가 적당히 가까이 지내기는 좋은사람인데 깊이 지내기는 부적절한 사람인것같아요. 그치만 깊은 관계가 없다는게 힘들어요. 이건 제가 안고가야할 문제겠죠? 전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닌가봐요. 얘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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