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 유학가면 학력인정 안 돼는 경우가 있음. 그럼 이 경우엔 출석일수 부족해서 보통은 자사고,특목고 못 씀. 지방 자사고여서 가능한거일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 학교에 전화하면 원서는 내라하고 통과시켜줌.(내친구는 이사장랑 친구아빠랑 친해서 들갔음)가끔씩 미달되는 학교는 성적 안 돼도 원서 내면 합격하는 경우 많음. 참고로 이건 시작임.
일반고는 보통 한학년당 유학생 있어야 한두명인 걸로 알고 있음. 근데 여긴 반에(보통 25명 내외) 기본이 3명이고 한 학년당 두명정도가 이중국적임. 그래서 급식먹을 때 외국어로 이야기하고(모국어이여서) 동아리도 유학생(프리스피킹 가능)이나 이중국적만 받음. 어떤 분은 영어시험때 한국어 해석 하시고 입학초반 반배정때 영어시험은 수능보다 어려웠음. 당연히 각종 영어대회랑 영어 논문발표도 애네가 다 함. 그래서 지금처럼 수시 많고 학교 푸쉬가 중요할 땐 애네가 푸쉬를 엄청 받음.
교사들 정말 학교에서 사리사욕 많이 챙김. 인문계에서도 그런데 애들이 있어야 한두명이고 일반적으로 애들이 돈많은 것도 아니니 잘 모르던데 우리학교에선 아님. 우리학교는 기본적으로 응급차와야 조퇴임. 근데 학교가 부실공사때문에 곰팡이피고 그랬는데 온 몸에 두드러기 나서 힘들었음. 그래서 엄마가 교감한테 협박하고 담임한테 삼백만원짜리 술 주고 보충 빼서 병원 다녔는데 모범상 받았음.(근데 난 졸업전까지 이 일 몰랐고 심지어 정시로 대학갔음...) 나 말고도 담배 많이 피고 사고 제대로 친 애 있는데 삼천만원 받고 묻어주고 걔도 모범상 받있음
이과여서 그런지 반의 1/3 부모님이 의사이고 다른 1/3이 사업함. 전 나머지 1/3임. 명품 가방부터 시작해서 자기 생일때 학교강당에서 자기반 애들이랑 출장요리 했던 애들도 있고 우리학교가 부모님이 자식에 관심 많으신분 많아서 아침에 데려다 주시는 분들 많음. 아 물로 외제차도 겁나 많아서 행렬보기도 함. 아침에 후배 부모님이 선배부모님 차랑 박았는데 좀 심각했나봄. 근데 선배 부모님이 아무래도 돈 받고 좋게 끝날 건 아니니까 그냥 넘어가고 폐차시키고 그 다음 날 다른 차 뽑으심.
학교수업중 가장 마음에 안들었던 건데 악기 수업있음. 자기가 클래식 악기 선택해서(별별 악기 다 있었음)단체레슨 받는 거임. 물론 전 돈 없어서 바이올린 했지만 사립초 다닌 애들은 학교수업에 악기수업 있어서 오래한 경우 삼천만원짜리 악기 들고 다닌 경우 있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클라니넷처럼 좀 비싼 악기 선택해서 할껄 그랬음. 악기배우는건 레슨비가 비싼지라 학교에서 한달에 10만원도 안 돼서 좀 후회함.
지금 생각나는 건 이거 밖에 없지만 정말 돈 많은 애들이 많아서 다양한 애들 많았음. 나쁘게 보면 이기주의라고 볼 수 있는데 그냥 착하고 자기 주장 강하고 자기관리에다 능력이 좋은 거고 대학 동기들보다 더 재밌음.
단점을 이야기 하자면 나 때도 그렇지만 수시가 많아서 돈이랑 인맥이 중요함. 인문계 상위권 애들 다니는 학원에서 탑찍고 했지만 내신은3.4등급이여서 인문계 애들보다 훨씬 망했고 학교애들이 전반적으로 중(상)위권 애들이 많은지라 공부하는 애들이이고 수시여서 정시처럼 고3애들이 경쟁이아닌 같은 반애들이다 보니 밟고 올라가는 것도 힘들고 미안하고 우는 날이 많았음. 그렇다해서 내친구 전교권이지만 교사들한테 앙탈부리는 성격도 아니고 돈 많은 거 아니여서 그 애보다 공부 못하고 앙탈 잘 부리는 애가 sky가서 내친구 정말 많이 울었고 그것 때문에 대학가자마자 독일 이민준비하고 나도 뉴질랜드쪽으로 이민준비중임. (여담이지만 정말 수시 잘못됐음 지금 대학졸업코앞인 나도 뭘해야 할지 모르고 40대까진 진로 바꾸는 사람 많은데 수시때문에 국가가 무슨 자격으로 대학입학 제한하는지 모르겠고 미국에서도 실제로 금수저 전형이라고 문제인데 왜 하는 건지 모르겠음. 결과는 그냥 하향평균화와 인적자원 질이 떨어지는 것밖에 없는데)
이 때 욕 정말 많이 먹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회주의라는 걸 깨달았음. 그냥 길가다 부모님 욕까지 먹음. 이해 안 가는 건데 우리학교는 지원금 안 받고 입학 할 성적이면 일반 가정정돈 인문계보다 더 싸게 다니는데(학력은 대물림인지라 유복한 가정이 많긴함) 인문계 애들이 졸부라고 욕하고 부자도 아닌데 부자라고 욕하고 세금 받는 것도 아니고 피해주는 것도 아닌데 욕함. 그리고 명품 입는 애들이 많지만 우리학교 애들 자기 할 일 바빠서 관심없고 열등감 없는데 왜 다른 학교에서 열등감느낀다고 항의전화오고 우리가 수학여행 해외로 원하는 사람들 끼리 간다는데 왜 또 항의 전화 와서 사회생활 가능한 건지 지금도 궁금하긴 함 내가 택시기사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가 아침에 지각하면 택시 탈 수 도 있는데 자사고라고 택시 막 탄다고(1학기에 많이 타면 1번임) 학비 비싸다고 등골 브레이커라며 부모님 욕까지 매.번. 탈 때마다 들음. 근데 세금 많이 먹는 과학고 외고한테는 아무말 안 하는게 신기함..
그래도 많이 힘들었지만 대학때보다 시야가 넓어졌긴 했고 자기관리 잘 하는 애들 많이 보니 어떻게 살아야할지(?) 대충 알게되고 내 이민계기가 됐지만 이걸 나중에 깨달았으면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좋게 생각하는 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