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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우울남의 우울한 고백.. .
게시물ID : humorbest_1445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D-VIRUS
추천 : 85
조회수 : 2199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9/20 17:54: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9/20 14:42:40
학교를 가려고 마을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았지
그런데 정말......묘한 인연일까?

 

2년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버스를 탄거야
헤어지고 연락한번 안하다가 버스에서 보다니....

 

민망하기도 하고 해서 쓰고있던 모자를 푹눌러썼지
2년전보다 살도 많이 빠져 홀쭉해지고 모자도 썼으니 못알아보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창가를 바라보고 있었어

 

근데 그녀가 내 옆자리로 와서 앉는거야

 

'날 본건가...?' 가슴은 마구 뛰었어

 

“그동안 잘 지냈니..?”

 

그녀가 말을 걸어준거야!!

 

나는 그녀가 날 알아볼까 민망해서 모른체 하고 있었는데
나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준 그녀가 고마웠고 한편으론 
그녀를 피하려던 내자신에게 부끄러웠지;;

 

“응...그냥 그럭저럭”

 

“뭐하고 지냈는데 연락한번 없었니?”

 

이말을 듣자 눈물이 왈칵 나더군.ㅠ_ㅠ
정말 이제는 싫어져서 연락도 끊은줄 알았더니....
내심 내 연락을 바라고 있었구나....

 

“학교 다니느라 바쁘게 지냈지..
그냥 민망해서 연락을 못하겠더라고 ^^;;”

 

“우리 그때 영화보고 처음보는거지? 그렇지?”

 

훗....뭘 새삼 2년전에 봤던 영화를 들먹이시나......

 

“벌써 그렇게 되네.....마지막으로 본게 뭐였더라??”

 

“그 래 그 리 고 옷 사 러 명 동 에 갔 자 나 까 르 륵 ^^ ”

 

응.....뭔가 이상하다? 이건 왠 동문서답?

그리고 너랑 쇼핑한 기억은 없는듯 한데
.....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렸지
 
 

 

아놔 -ㅛ- .. 
그녀는 핸드폰으로 누구와 통화중이었고 
나는 동수와 열심히 대화를 나눈거였어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날 보고 
'님하 누구셈 -ㅅ-?' 하는 표정으로 날 갈궜고
더욱 슬픈 사실은 그녀가 나를 몰라본다는거

 

더더욱 슬픈 사실은 
옆에 서있던 고삐리 두명이 이 상황을 전부 지켜보고
미친듯이 쿡쿡 된다는거...-_ㅠ

 

 

  
핸드폰!! 날 낚다니 잊지 않겠다!!
그리고 아무리 살이 빠져도 모자를 써도
날 기억 못하다니!! 너도 잊지않겠다!!

 

이런 우라질~ 연애 이딴거 다 부질없습니다.
인생 어차피 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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